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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중국·중동 네트워크 구축 '영토 확장'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09-26 10:59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25일 만나
KPC와 MOU 후속 논의, ‘중동도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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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쑨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료 :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쑨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료 : SK그룹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10년간 글로벌 경영을 강조해온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최근 중국·중동 네트워크 강화를 시작, 해외영토 확장에 나섰다. 올해 들어 지난 5월부터 중국내 최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최태원 회장, 1년새 중국 3번 방문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5일 중국 충칭에서 차세대 리더로 부상한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황치판 충칭시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킹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국과 SK그룹이 서로 ‘Win-Win’하는 협력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쑨정차이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차기 상무위원과 차기 리더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쑨 당서기는 지린성 당서기 시절이던 지난 2011년 한국을 방문, 최 회장과 면담을 한바 있으며, 이번 만남도 이 같은 인연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충칭시 당서기를 재직하면서 하이닉스 충칭공장을 유지한바 있다. 그는 “SK그룹은 충칭시에게는 친구 같은 그룹”이라며 “충칭시 투자도 많이 하는 등 협력을 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이 같은 중국 공들이기는 올해 들어 벌써 3번째다. 지난 5월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 지난 7월에는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를 만났다. 지난달 만난 류밍휘 홍콩 차이나가스 홀딩스 회장, 지난 8일 왕위푸 시노펙 회장 등 경제계 인사를 합치면 넉달간 5번의 중국 유력 인사와 만남을 가졌다.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은 국내 기업 총 수 중에서 최대의 중국 인적 네트워크를 가졌다”며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지난 2102년 완티엔푸 시노펙 총경리와 만나 합작공장인 중한석화 설립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중동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자비르 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만난 최 회장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 ‘KPC’와 석유가스 및 에너지산업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 이후,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밖에 대통령 경제사절단(지난 5월) 일원으로 이란을 방문해 에너지 정보통신 관련 정부부처 고위 인사들과 만나 자원개발과 정보통신, 도시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민간 기업의 경제외교가 국가와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며 “최태원 회장이 진전성이 네트워킹은 물론 비즈니스에서 가장중요한 덕목이라는 경영철학을 반영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 SK그룹 매출, 4년째 해외가 더 많아

최근 중국내 성과 외에도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경영은 SK그룹내 실적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4년 연속 SK그룹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올린 것.

올해 상반기 SK그룹 계열사들은 총 54조73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액(28조3652억원) 비중은 51.8%로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 규모는 국내 전체 수출액(283조원)의 10%를 차지한다.

이는 약 10년전부터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사업이 필수적’이라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최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주효한 결과다. 선친 고 최종현 회장이 한국과 중국이 정식 외교를 맺기 1년 전인 1991년 베이징에 ‘SK 베이징 사무소’를 개소한 것처럼 10년전 새로운 경영철학으로 ‘글로벌 경영’을 설정한 것.

해외시장 진출 외에도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쉽 강화하는 ‘글로벌 파트너링’을 펼치고 있다. 중화석화뿐만 아니라 우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스페인 렙솔사 제휴공장 등이 그 결과물이다. 최근 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KPC와의 협업도 이뤄진다는 해외 파트너쉽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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