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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금융기관장 물갈이 ‘낙하산 논란’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9-19 15:46 최종수정 : 2016-09-19 16:46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거래소 노조 반대

임기 만료 금융기관장 물갈이 ‘낙하산 논란’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연내 임기 만료되는 금융 공공기관장 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후임자 인선에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며,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내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금융공기업은 7곳에 달한다. 기술보증기금은 내년 1월, 수출입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당장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신용보증기금과 한국거래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신임 이사장 공모 접수를 끝낸 거래소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자본시장법을 20대 국회에서 통과하기 위해선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최 이사장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채,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응모해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연구원 출신인 정 전 부위원장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했으나 공천 받지 못했고, 연초에는 산업은행 회장과 기업은행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신용보증기금도 오는 23일까지 차기 이사장 공모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신보 서근우 이사장은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오는 11월 김수봉 보험개발원장도 임기가 만료되며 보험개발원도 조만간 후임 원장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예탁결제원도 11월 임기가 끝나지만 예탁결제원의 경우 유재훈 사장이 지난 12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에 선임돼 공모 일정 등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의 임기는 11월 17일로 캠코는 내달 신임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경우 내부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국책은행 특성상 정부 관료 출신이 내려올 수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지분 매각 진행 여부에 따라 연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은행장 선임에는 정부가 주주권 행사 차원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시중은행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분 매각 일정상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소지가 있어 3월 주총까지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내년 1월과 3월에는 기술보증기금과 수출입은행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 예정에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권 말기 친정부 성향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관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 차례 몸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한국증권금융 감사에 금융 경력이 전무한 조인근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선임돼 논란이 일었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낙하산 인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으며, 신용보증기금 노조도 낙하산 이사장을 반대한 바 있다. 정권 말 관피아, 정피아로 대변되는 낙하산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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