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앞서 25일, 신동빈닫기

검찰은 롯데 정책본부가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오너 일가의 배임·횡령 규모는 3000억 원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친인척 관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을 통해 이 같은 돈이 조성됐다는 의혹이다.
이인원 부회장과 황각규 사장은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 3인방으로 불리고 있다.
이인원 부회장의 경우, 롯데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그룹의 2인자이다. 그는 과거 신격호닫기

황각규 사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1990년 신동빈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의 상무로 부임하자 함께 일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각규 사장은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비롯, 롯데의 굵직한 M&A와 지배구조 개편을 주도하며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쌓았다.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소진세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 이후 롯데쇼핑과 코리아세븐의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부터 롯데의 심장이자 컨트롤타워인 롯데 정책본부에서 언론 대응과 그룹의 인수합병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의 ‘입’ 이라 불리는 등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검찰 안팎에서는 가신 3인방에 대한 수사가 끝나면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르면 추석 전 롯데의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한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2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황각규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냐”는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