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23일 롯데의 경영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황각규 사장을 오는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소진세 사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롯데 계열사 간 부당 거래와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황각규 사장뿐 아니라 이인원 부회장 또한 빠른 시일 내 소환할 방침이다. 황각규 사장은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 3인방으로 불린다.
황각규 사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1990년 신동빈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의 상무로 부임하자 함께 일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각규 사장은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비롯, 롯데의 굵직한 M&A와 지배구조 개편을 주도하며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쌓았다.
이인원 부회장의 경우, 롯데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그룹의 2인자이다. 이인원 부회장은 과거 신격호닫기

소진세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 이후 롯데쇼핑과 코리아세븐의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부터 롯데의 심장이자 컨트롤타워인 롯데 정책본부에서 언론 대응과 그룹의 인수합병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의 ‘입’ 이라 불리는 등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검찰은 롯데 정책본부가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황각규 사장을 소환, 롯데 총수 일가의 비리 및 계열사의 부당지원, 일감몰아주기 등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가신 3인방에 대한 수사가 끝나면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