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대 초 아직 본격적으로 개발연대에 진입하기 전 한국의 농촌마을은 만성적인 빈곤과 금융서비스로부터의 소외, 그에 따른 높은 고리대금의 폐해로 고통 받고 있었다. 이때, 저축을 통해 투자의 기반을 마련하여 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는 농촌 빈곤 감소의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 ‘마을금고(지금의 새마을금고)’였다.
좀도리(’쌀을 조금 덜다‘라는 뜻)로 대표되는 절미저축을 통해 아끼고 또 아끼는 가운데 저축을 습관화 하고 이렇게 모인 돈을 새마을금고에 저축함으로써 필요로 하는 이웃이 융통하여 소득증대사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하였다. 이 같은 ‘저축->대출->투자->저축’의 선순환을 거쳐 농촌마을의 소득증대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중심에 새마을금고가 있었다.
새마을금고의 이러한 빈곤감소, 소득증대를 위한 ‘마중물’로서의 역할과 경험은 한국의 6~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정체되어 있는 개발도상국들에 많은 함의를 준다. 실제로 새마을금고는 캄보디아, 우간다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그 노하우의 공유와 전수를 요청하는 러브콜이 쇄도하였고, 작년 11월에는 행정자치부가 캄보디아, 우간다의 농촌개발 관계부처와 ‘새마을금고 분야에서의 협력’과 관련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새마을금고 경험 공유에 대한 국제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3월 한국 무상원조사업을 총괄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MOU를 체결, 개도국에 새마을금고 경험 전수를 위한 상호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수원국으로 미얀마를 선정하여 이달 말부터 미얀마 전·현직 공무원을 초청, 천안의 MG인재개발원에서 미얀마 새마을금고 강사육성을 위한 초청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실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농업국가로 미얀마인의 70% 이상이 농촌지역에 살고 있으나 농업은 비생산적이고 경쟁력이 없으며 부가가치 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어 농촌개발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특히 금융부문에 있어서는 빈곤과 금융소외, 고리대금 등 과거 한국 농촌의 어려움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미얀마 국민 중 은행자금을 대출받고 있는 인구는 1~3% 밖에 되지 않으며, 농촌 빈민들은 지역 내 대부업자나 브로커들에게 연 60~240%에 달하는 고리대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2003년 금융시스템 붕괴로 미얀마 국민들이 은행에 대해 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얀마 특유의 불교적 내세관으로 인해 저축 습관 및 저축 의식이 부재하다는 사실이다.
새마을금고의 저축 중심의 발전경험은 이런 미얀마의 농촌개발을 위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6,70년대 한국 빈곤탈출의 마중물이었던 새마을금고가 2000년대 미얀마 빈곤탈출 더 나아가 희망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앞으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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