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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미 규제 강화, 자유무역주의 불합치”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08-08 16:44

WTO·CIT 등에 관련 규제 법적 조치 추진
관세 올려도 큰 타격이 없다는 전망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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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POSCO 회장

△ 권오준 POSCO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POSCO(회장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가 미국 상무부가 최근 7개국 철강사들로부터 자국이 수입하는 열연강판 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WTO, 미국 무역법원(CIT) 등에 제소를 준비 한다고 밝혔다. POSCO는 이 같은 법적 조치에 대해 “자유무역주의 시대를 역행하는 과도한 보호무역주의”라며 “정상적인 기업의 수출활동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 POSCO, 60% 가량 관세 부과는 불합리적

POSCO는 지난 6일 미국 상무부가 국내를 비롯한 7개국 철강사들로부터 수입하는 열연강판에 대한 3.89% 반덤핑 관세, 57.04%의 상계관세에 대해 자유무역주의를 역행하는 조치로 WTO 제소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자유무역주의 보호기관들에게 제소를 실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를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POSCO 관계자는 “이번 미국 추가 관세 부과는 수출 중심의 대한민국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미국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며 “전세계적으로 자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타격이 예방하고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미국 수출 물량을 줄여 다른 국가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존재한다”며 “이는 기존 수출계획을 변경하는 것으로 간단한 일이 아니며, 수출 국가 비중 변경을 통해 피해를 줄인다고 해도 추가 관세를 받는다는 것은 큰 타격”이라며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를 피력했다.

실제로 권오준 POSCO 회장(사진)은 이 같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해 큰 우려를 드러낸바 있다. 지난 6월 말 임직원들에게 보낸 ‘철강 무역대전’이라는 최고경영자 편지에서 권 회장은 “일부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 같은 기조가 동남아시아 등 POSCO 주력시장으로 확대되면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당시 미국 상무부는 중국 냉연제품에 대해 265.79%의 반덤핑 관세를 공고한 시기였고, 이 같은 기조가 이어져 지난 6일에는 POSCO·현대제철 등에게 반덤핑 관세 부과가 결정됐다.

POSCO 관계자는 “이번 미 상무부 조치는 그간 이어지는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의 일부”라며 “POSCO의 이번 법적 조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방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국 상무부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을 희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 CIT에서 최종 승인되는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도금강판 등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앞선 사례가 원안대로 인정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변화가 크지 않다는 예측이다.

◇ 8일 POSCO 주가 3% 하락, 미 관세 부과 영향 기인

미 관세 부과는 POSCO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8일 POSCO 주가는 21만4000원으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5일) 22만15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39%(7500원) 하락했다.

주가 하락뿐 아니라 POSCO의 영업이익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미국으로의 열연강판 수출이 중단되거나 우회수출이 실패할시 연간 매출액이 약 5000억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으로 열연강판 수출이 전면 중단되거나 우회수출이 실패할 경우 연간 매출액 4800억원, 영업이익이 최대 6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큰 영향 없다는 분석도 등장… ‘관세 부과 영향 주가 반영돼’

반면, 이번 미 상무부 조치가 향후 POSCO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이 지난 7월 한국산 냉열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 열연강판도 동일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미국발 열연 수출 물량이 크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한국의 열연수출 물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동남아(39%)·일본(14%)·인도(12%) 등에 비해 크지 않다”며 “전체 판매량에서 미국 비중은 2%에 불과, 관련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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