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격호 숙원 제2롯데월드 연말 ‘반쪽 개장’

김은지

webmaster@

기사입력 : 2016-08-03 16:08 최종수정 : 2017-05-08 00:21

정책본부 이전 불발·면세점 부활 안개 속 올해 말 완공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제2롯데월드.

△ 제2롯데월드.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가 반쪽 개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의 개장은 올해 말로 예상되고 있으나, 당초 예정됐던 롯데그룹 정책본부·케미칼 등 계열사의 입주는 미정”이다.

‘공식 개장식’ 이 열릴지 여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이처럼 완공과 함께 예정됐던 그룹 일정에 빨간 불이 켜진데는, 롯데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87년 신 총괄회장은 전 세계가 놀랄만한 초고층 높이의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만들겠다며 서울시로부터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2009년에야 제2롯데월드 건립 인허가를 받았으며, 제2롯데월드의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오는 12월 22일을 제2롯데월드의 완공일로 보고있다.

연말 개장을 앞둔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악재는 정책본부 및 계열사의 이전 불발 뿐이 아니다.

제2롯데월드는 호텔과 백화점 등의 시설은 갖췄으나, 연매출 6000억 원대의 수입원인 면세점 없이 개장할 가능성에 놓여있다.

연말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 선정에서 월드타워 면세점이 탈락할 경우, 롯데월드타워와 면세점을 연계한 관광·쇼핑 복합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다.

또한 2014년 10월 먼저 개장한 롯데월드몰 하층부는 누수가 발생하고 진동이 발생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로 뭇매를 맞았다. 100일의 잠정 폐쇄 조치까지 맞으며 신뢰회복이라는 과제에 봉착했던 상황이다.

제2롯데월드의 공사는 2015년 1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취임한 후에야 안정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노 대표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와 인허가 사항을 챙겨왔으며,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본부장을 맡아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투명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노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 결정되며 제2롯데월드는 위기를 맞았다.

노 대표는 롯데마트의 PB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시판 당시 롯데마트의 영업본부장을 지냈으며 2010~2014년까지는 롯데마트의 대표이사로서 제품 유통 의사결정권을 행사했다.

노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에서 “파리의 에펠탑처럼 롯데월드타워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낭만의 건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총 10조 원가량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앞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현재 롯데물산은 노 대표의 경영공백에 대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박현철 사업총괄 본부장(전무)의 대행 체제를 가동 중이다.

롯데관계자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는 박 전무를 중심으로 차질 없는 완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전무는 롯데월드타워의 안전관리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인물로 제 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의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편 제2롯데월드의 공정은 91%가 이뤄진 상황이며, 내부 인테리어와 조경 등의 마무리 작업을 위해 3000명의 노동자들이 작업을 진행 중이다.롯데물산은 9월말~10월 초 소방준공과 건설준공을 위한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소방준공을 거쳐 건설준공까지 마치고 최종 '완공'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약 3개월 정도로 잡았다.

이는 일반적인 빌딩의 경우 소방·건설준공 승인까지 1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 제2롯데월드가 국내에서 사상 유래 없는 초고층 건물(123층·555m)인 만큼 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데 따른 것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소방준공과 건물준공은 보통 일반 건물들의 경우 1개월 걸리는데, 제2롯데월드의 경우 초고층의 특수성을 고려해 좀 더 일찍 준공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관할 소방서나 서울시의 허가가 완료되면 오픈일을 잡아 연내 개장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