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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독립투자자문업자)가 필요한 이유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8-01 00:31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손정국 사무국장

IFA(독립투자자문업자)가 필요한 이유
[한국금융신문] 펀드 고르기 어렵고 수익률이 좋은 건 운이 좋아 얻은 것

상품선택 지원위한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 조기 정착해야

최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다는 말은 노후자금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인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보니 확정금리 상품보다 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겠지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에는 자금 여력이 있는 이들도 유사수신업체 사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었답니다. 가상화폐인 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거나 피투피(P2P, 개인 간 금융거래) 업체로 가장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새로운 수법도 증가한답니다.

요즘 투자 상품 수익률이 별로다 보니 다른 투자거리를 찾는 것이겠지요. 안전하게 제도권 투자 상품을 이용하려 해도 선택과정은 지난한 작업의 연속입니다.

투자 상품의 선택이야말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판단”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전문용어 이해하기가 첫 번째 난관입니다. 금융당국과 업계가 여러 차례 개선작업을 시행했지만 그리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요.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설문조사(이하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 가입자 열 명 중 여덟 명(79.4%)은 “펀드와 관련된 용어가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분기별로 받는 운용보고서를 읽어보는 투자자는 열 명 중에 네 명(39.2%)이었는데, 그 중에서 내용을 잘 이해했다는 비율은 5%에 불과해서 백 명 중에 두 명꼴입니다.

운용보고서를 읽었어도 잘 이해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어려워서”가 65%로 내용을 잘 이해했다는 답변의 열한 배나 됩니다.

전문용어 이해하기는 맛보기일 뿐입니다. 감수할 “위험”과 목표로 잡아야 하는 “기대수익률” 등 감 잡기도 어려운 미래의 상황을 예측해야 하는, 정말 어려운 과제가 그 다음 입니다. 어차피 신(神)이 아닌 한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기에 판매직원과 상의해서 그럭저럭 결정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더라도 결과는 오로지 투자자의 몫입니다. “투자는 자기책임”이 원칙이니까요. 위험과 기대수익을 정했으면 그에 부합하는 투자 상품을 고르게 되는데 이 역시 지난한 작업입니다. 투자 상품의 종류와 수가 워낙에 많기 때문입니다.

인덱스펀드로 유명한 미국 뱅가드(Vanguard)의 CEO 맥납(Bill McNabb)은 지난 6월 시카고에서 열린 어떤 컨퍼런스에서 30초 마다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나씩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답니다.

같은 수동형 펀드로서 인덱스펀드와 경쟁관계인 ETF에 대한 비판적 의견으로 생각되지만, 우리나라도 공모펀드만 3,000개나 될 정도로 투자 상품의 종류와 수는 엄청납니다. 설문조사에서도 펀드 가입자 열 명 중 여덟 명(80.4%)은 펀드의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이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펀드 가입자 열 명 중에 한 명(11.1%)만 “전문가 도움 없이 스스로 결정”하고, 여섯 명(62.3%)은 판매회사에 가서 펀드를 선택합니다.

판매 직원에게 적극적 자산관리 역할(40.1%) 또는 종합적 조언자 역할(21.1%)을 기대하지만 판매회사를 선택할 때 별다른 고민이 없는 걸 보면 정작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열 명 중 두 명(22.4%)은 기존 거래 금융회사라서 선택했고, 열 명 중 한 명(11.6%)은 거리가 가까워서 선택했습니다. 투자 상품의 선택이 이토록 어렵다 보니 스스로 투자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5.2%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전년의 3.2%에서 2%p 상승한 것입니다.

심지어 열 명 중 일곱 명 가까이(66.6%)는 “투자 수익률이 좋으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주요 기능만 확인하고 여타 부가기능은 없는 것을 고르겠다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나름 유용한 선택 방법이지만 실상은 골치아프니까 아예 피하겠다는 전략이지요. 투자 상품은 주요 기능이 불확실하다 보니 이런 전략을 이용할 수도 없습니다.

다행히 얼마 전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서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제도가 조속히 정착되어 투자자의 어려움을 크게 낮추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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