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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제성장률 2.5% 턱걸이 전망"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7-12 17:04

LG경제연구원, 수출 부진·내수 둔화…고령화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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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제공=LG경제연구원

△표 제공=LG경제연구원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정부가 10조원 구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20조원이 넘는 돈을 하반기에 풀기로 했지만 올해 한국 경제는 2%대 중반의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욱이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내년에는 성장률이 2.3%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하반기 경기전망' 보고서를 내고 "하반기 중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축소시키고 소비 및 건설투자를 부양하는 효과가 예상되지만, 성장세 하향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성장률 2.1%그쳐 올해 총 2.5% 성장

이날 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부진의 영향이 크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20조원에 달하는 재정 보강을 반영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0.1%p 상향 조정된다.

LG경제연구원은 상당 규모의 재정이 하반기 투입되더라도 경제활력이 사라진 구조적 문제 속에 구조조정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대내외적 변수가 복합 작용해 경기는 하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의 성장률 전망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정 경제성장률 전망치(2.8%)보다 0.3%p 낮은 수치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 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 1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면 구조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축소시키고 소비와 건설투자를 부양하는 효과가 예상되나 성장세 하향 흐름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 EU(유럽연합) 등 선진국과 중국의 경기활력이 낮아져 수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 수익성 악화로 설비투자 증가율도 올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출과 수입, 전년대비 각각 6.3%, 8.7% 감소 전망

올해 수출(통관액 기준)은 전년대비 6.3%, 수입은 8.7%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상수지 흑자액은 1005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1059억 달러)와 비교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2.3%, 건설투자는 4.8% 증가하겠지만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경기부진으로 임금상승률이 높지 않은 데다, 지난해말 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등 주요 내구재 소비를 앞당긴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단기간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국제유가는 40달러대로 전년보다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80원으로 전년(1132원)보다 약 4.2% 절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년실업률 증가로 고용자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는 23만 명으로 지난해 33만7000명과 비교해 31.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취업자수는 이보다 더 떨어진 17만 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수출부진과 기업 수익성 저하로 제조업 고용둔화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인력감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년 경제성장률 2.3%까지 추락 전망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은 2.3%,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예상했다.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저성장은 단순 경기하강이 아닌 성장잠재력이 하락하는 경제 구조적 문제에 원인이 있다”며 “매년 추가경정예산을 반복해서 재정건전성을 해치는 것보다 구조조정과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국내 성장률을 3%대로 예상하는 기관은 한 곳도 없다. 한국은행도 오는 14일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0.2%p 안팎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2.6%), 금융연구원(2.6%), 현대경제연구원(2.5%) 등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0.4%p 낮췄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2% 초중반대로 예상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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