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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 김일수, 중고차 금융시장 선점 격돌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6-13 01:52

KB캐피탈, 허위 매물 예방·보상 제도 마련
BNK캐피탈, 합작법인 설립으로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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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 김일수, 중고차 금융시장 선점 격돌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와 김일수 BNK캐피탈 대표이사는 ‘중고차 금융시장’ 선점 전쟁에 나섰다. KB캐피탈과 BNK캐피탈은 중고차 시세 플랫폼 구축, 중고차 다이렉트론 서비스, 중고차유통전문회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중고차 시장 점유율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캐피탈사가 중고차에 눈을 돌리고 있는건 자동차 금융시장 경쟁 심화, 인터넷전문은행·저축은행 등 새로운 시장참여자 등장 등으로 할부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산 신차금융 완성차별 점유율은 현대·기아차가 75.5%로 그 중 현대캐피탈이 전체 시장에서 50~60%를 차지한다. KB캐피탈, BNK캐피탈, 신한카드, 하나캐피탈, 아주캐피탈, JB캐피탈이 현대·기아차, GM, 쌍용자동차 시장을 각각 4~10% 점유하고 있다. 신차에서 캡티브사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뜻이다.

중고차금융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자동차 이전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1~2월 전체 중고차 거래량은 57만2599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역대 최대 중고차 거래량을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3만374대 많은 수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차 대비 중고차 거래량을 비교했을 때 국내 중고차시장은 아직 성장 여력이 남았다”며 “국내 신차 대비 중고차 거래량이 프랑스·영국 등 유럽과 비슷한 3배 수준까지 증가할 경우 국내시장은 최대 5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KB캐피탈…중고차 시세 산정 알고리즘 개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중고차 시세 제공·매매 플랫폼 ‘KB차차차’를 오픈, 서비스를 시작했다. KB차차차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PC,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KB차차차는 소비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중고차 시세 제공을 목표로 작년 초부터 1년이 넘는 기간동안 KB캐피탈의 내부 전담조직과 중고차 전문가들이 함께 준비했다.

KB차차차는 KB금융 계열사 KB국민은행이 적정 부동산 시세를 제공하는 것처럼, 중고차 시장에서 합리적 시세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KB차차차의 특징은 ‘중고차 시세 산정 알고리즘’이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거래된 중고차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각자의 매물정보를 입력하면 사전에 설계된 알고리즘으로 허위매물이 걸러지고 시세가 산정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고차 시세 선정 프로세스가 상-중-하 식으로만 되어있었지만 KB차차차에서는 판매자가 판매할 때 km수, 색상, 사고유무 등 구체적인 자동차 상태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에 따라 적정 시세가 도출된다”라고 말했다. 허위매물을 예방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KB차차차에 가입하기 위해서 중고차 매매상사는 ‘민원예치금’을 납부해야 한다.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예치금으로 보상하는 시스템이다.

허위매물로 피해입은 고객은 제도로 구제받을 수 있다. ‘헛걸음보상제’, ‘환불보장’, ‘매도가보장’ 3가지다. 헛걸음보상제는 고객이 중고차 구입을 위해 매매단지로 갔을 때, 확인된 매물과 구입하고자 한 물건이 상이한 경우 피해를 보상해주는 제도다. 인도받은 차량에 결함이 있다면 고객에게도 환불을 보장해준다.

KB차차차에서 제시하는 가격을 보장해주는 제도가 ‘매도가보장’이다. 소비자를 위한 3가지 서비스 중 하나라도 이행하지 못하는 매매상사는 회원자격이 바로 해지되는 ‘One-Out제’를 도입해 시장 건전성과 투명성 강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 BNK캐피탈…허위 매물 차단·합작법인 설립

김일수 BNK캐피탈 대표이사도 6월 말 온라인 중고차 매물검색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31일 여신금융 컨설팅 회사인 (주)KFC(KOREA FINANCIAL CONSULTING)와 ‘오토금융 온라인 채널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가 구축하고자 하는 BNK캐피탈 온라인 중고차 매물검색 사이트는 허위매물 유입 자체가 되지 않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중고차 시장에서 허위매물이 발생하는건 중고차 금융 시장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다. 보통 중고차 거래를 할 경우, 판매자들은 매매 중개 사이트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매물을 올린다. 기존 매매 사이트에서는 매물이 판매가 완료됐을 경우, 게시글이 자동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글을 내리는 권한은 판매상에 있다. 판매상 입장에서는 사이트에 일정기간 판매글을 올릴 수 있도록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기간 만료 전에 매물이 판매되더라도 글을 내리지 않는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판매여부를 알지 못하는 고객이 판매의사를 밝히면 판매상들은 우선 중고차 매매단지로 유도한 후 매물이 직전에 팔렸다고 말한다”며 “이미 판매된 상품인 줄 모르고 온 고객들에게 판매상들은 다른 물건을 사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BNK캐피탈에서 구축하는 중고차 매물검색 사이트는 판매가 완료된 매물은 자동으로 글이 내려가는 시스템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허위매물 자체가 사라지는 구조여서 허위매물이 근절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객들의 중고차 허위매물 피해 근절과 함께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과 선진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사이트 뿐 아니라 공인인증서 인증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한 저금리의 ‘중고차 다이렉트론’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KFC와의 협약식에서 “허위매물로 인한 고객들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중고차 시장의 유통구조 단순화와 저금리 중고차대출 시장 확장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고차금융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고차유통전문회사 ‘동화엠파크’와 합작법인 ‘동화JV캐피탈’(가칭)도 설립한다. 동화엠파크는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시티’를 소유하고 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BNK캐피탈이 중고차 금융시장 내의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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