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상식은 이재용닫기

이날 100여명의 취재진이 이 부회장을 기다리며 북새통을 이뤘지만, 그는 수행비서 없이 홀로 행사장 로비에 마련된 ‘레드카펫’을 통해 행사장에 깜짝 등장했다. 실용적인 리더십 면모를 또다시 드러낸 셈이다.
시상식에는 삼성 일가 중 이 부회장만 참석했다. 그의 옆에는 가족 대신 호암상을 주관하는 호암재단의 손병두닫기

이 부회장은 시상이 진행될 때는 수상자에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는 자리에 서서 두손을 모으고 내빈께 인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재단에서 시상식을 주최한 만큼 별도 인사말이나 수상자에 대한 격려사 등은 하지 않았다.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닫기

올해의 호암상 시상식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의 형식에서 벗어난 이재용식(式)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올해 기념 만찬 대신 음악 감상회로 형식을 달리했다.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문화재단 이사장에 오르면서 상징적인 승계 절차를 마친 만큼 그룹의 큰 행사 참석에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선 시상식에서도 이 부회장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호암상 시상식 후 만찬행사가 진행된 것에 비춰보면 축하 음악회는 이 부회장의 색깔을 드러낸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