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유일호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실패시 법정관리"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5-19 16:36

"조선·해운 구조조정, 고통분담 원칙 따라 추진" 강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 실패하면 법정관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 및 해외 선주들의 협상이 파국을 맞더라도 당국은 개입하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일호 부총리는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에 대해 “아직 진행 중이고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로 갈지는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무산되면 법정관리로 간다는 애초 방침에 대해서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18일 해외 선주들과 4시간 동안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 당국의 협상 마감 시한인 20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도 구조조정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조선과 해운 업종의 구조조정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원칙에 따라 추진되도록 관리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불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국책은행 자본확충방안을 관련 기관과 협의체를 거쳐 도출하고 실업에 대한 보완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열릴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 회의에 대해 "오늘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진전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유일호 부총리는 "해운 조선 등 일부 취약업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다"며 "6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도 변화 가능성이 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하방 위험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대내외 여건에 대한 종합 점검과 함께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구조개혁이 없다면 내일이 없다는 자세로 더욱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기업활력제고법 시행령 제정을 6월까지 마무리해 공급과잉 업종에 대한 자율적인 사업 개편을 유도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역동성이 살아나도록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세제 금융 등 패키지 지원도 10대 분야 중심으로 조속히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공공분야의 구조개혁도 강조했다. 그는 "일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호봉제에 따른 자동 보수 인상 등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성과가 높으면 보수도 많아야 하는 공정한 인센티브 시스템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금융 분야의 서비스개혁도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거래소 개편,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상장 공모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인터넷 전문은행을 위한 현행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물류산업에 대해서는 "물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며 "공항, 항만, 철도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간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미래형 스마트 물류산업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서비스산업 육성법 등 19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법안들에 대해서는 "20대 국회가 열리는 즉시 다시 제출되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