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증권 시너지로 신성장 모멘텀 만든다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5-16 10:17 최종수정 : 2016-05-16 10:57

수익성 악화…합종연횡 돌파구 마련
다양한 융·복합 모델 통한 역량 강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증권 시너지로 신성장 모멘텀 만든다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본격적인 은행과 증권사 간 금융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금융업계는 은행과 증권사 본연의 업무만으로는 현재의 시장 위기 상황에 즉각 대처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금융권의 흐름은 은행과 증권사 각각의 장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트렌드의 선두에 서 있다.

지난달 30일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의 WM그룹을 KB투자증권 본사로 이전하며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 플랜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먼저 KB금융그룹은 은행 WM그룹이 중심이 돼 은행과 증권이 융합할 수 있는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한다. 자산관리 모델을 통해 그룹사의 △WM 비즈(Biz) 전략 △상품소싱 △상품판매 △사후관리까지 일원화된 KB 하우스뷰(House View)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관리에 특화된 은행 WM그룹은 △WM기획부 △WM상품부 △WM컨설팅부 △KB골든라이프부 등 총 4개 부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1123개의 영업점, 21개 PB센터 및 16개의 복합점포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전략과 고객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KB그룹의 은행·증권 점포는 매년 평균 자산 성장률이 55% 수준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차후 현대증권 인수를 바탕으로 한 연계사업에도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NH농협금융도 이같은 은행·증권 협업 시스템에 가세했다.

지난달 27일 NH농협금융이 제시한 ‘페어알엠(Pair-RM)’ 제도는 종합금융서비스의 현재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페어알엠’ 제도는 동일 기업에 대한 은행·증권의 기업담당자(RM) 들이 서로 짝을 이뤄 기업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10개 군에 대한 9개조로 은행 33명, 증권 14명 총 47명으로 구성·운영된다. 은행·증권·생명·손보·자산운용의 기업투자금융(CIB) 관련 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헬프데스크(Help-Desk)를 운영해 고객의 요구에 대한 검토·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농협금융은 올해부터 CIB 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지주 및 계열사 임원급으로 ‘CIB전략협의회’를 구성하고, △SOC △부동산 △유동화 △M&A △국제금융 △심사지원 △CIB실행 등 7개 실무분과를 운영에 돌입했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펀드를 조성했고 올해에는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와 인프라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 IBK투자증권·BNK금융그룹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IBK투자증권 역시 은행 내 스톡라운지를 운영하며 협업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있다.

스톡라운지는 IBK기업은행 지점 안에 입점한 BIB(Branch in Branch)점포로 은행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자 상담과 주식매매 등 증권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일 IBK투자증권은 IBK기업은행 창원지점에 스톡라운지를 오픈하며, 전국 15개의 지점과 4개의 복합점포, 4개의 스톡라운지 등 총 23개 영업망을 확보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스톡라운지에 대해 “IBK기업은행과 시너지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기업과 개인 고객에게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BNK금융그룹이 선보인 국내 최초 금융과 유통이 결합된 신개념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SUM BANK)’도 더욱 다양한 협업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유안타증권, 롯데멤버스는 지난달 11일 유안타증권 본사에서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은행·증권·유통 간 융복합 서비스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썸뱅크’의 업무영역을 넓혀 나가기로 다짐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향후 ‘썸뱅크’ 내 증권계좌 개설과 유안타증권의 인공지능 주식매매시스템 ‘티레이더 2.0’ 등을 활용한 다양한 핀테크 기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 은행·증권 협업 모델 지속 될 것

정희수닫기정희수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 팀장은 이 같은 협업 체계가 은행과 증권사 간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팀장은 “현재 은행들의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고 있어 계열사·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은행은 채널과 고객을 갖고 있고 증권은 경쟁력 있는 투자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각사 입장에서 둘의 협업은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이런 흐름을 은행 수익성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은행 수익은 다소 회복됐지만 다시 빠지고 있는 상태로, 근본적인 본업 이자율이 줄고 있어 수수료 수익도 전체적으로 동반 감소하고 있다.

정 팀장은 “최근 수익은 주가증권 매매이익의 1회성 이익으로 본업무인 대출 수익이 개선이 여의치 않은 상태”라며 “현재 금리 인상 등의 핵심적인 트리거가 없고, 최근 기업 구조조정 문제로 인한 대손비용 문제가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업계 또한 복합점포와 관련해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방향성에 대해선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사는 항상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기에 투자 자문 부분에선 우위에 있다. 은행·증권사 영업점의 물리적인 고객은 줄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복합점포를 활용할 경우 지점 운영비용을 아낄 수 있어 각사의 경쟁력은 높아진다.

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CIB쪽을 활성화해 IB영역의 교차·확대를 이루는 것이 기존 은행에서 약화되고 있는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다”며 “최근 투자 상담이 중요해지는 추세로 미루어 볼 때 투자 상담 전문인 증권사와 지점이란 장점을 안고 있는 은행 간의 인력 교류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