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했으나, 내수에서는 3.7% 증가한 16만577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7.9% 감소한 94만6800대 판매로 집계됐다.
다만, 매출은 EQ90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와 금융 부문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5%, 순이익은 10.8%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와 신차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비용이 늘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경상연구비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부문 비용 비중은 1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며 “브랜드 가치 제고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으로 일부 비용이 증가했으나, 이는 단순한 비용 집행이 아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주요 선진국들도 경기회복 둔화 조짐을 보이는 등 저성장 기조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자사 성장세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SUV 공급을 확대와 함께 지속적인 수익개선 활동과 비용절감 노력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