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은 20일 하루 동안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관리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연이은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안전투자 확대 △안전조직 강화 △안전교육 확대 및 제도 개선 △상생과 협력의 안전문화 구축 등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은 노후시설 교체를 포함한 안전시설 투자에 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에 따라 현재 안전보호용품, 안전교육, 종업원 건강검진 및 보건활동 등에 투입되는 현대중공업의 안전 관련 예산은 5년간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안전조직을 대폭 강화해 경영지원본부 소속인 안전환경부문을 독립조직인 안전경영실로 개편해 그 책임자를 본부장급 이상으로 격상시킨다. 신설되는 안전경영실은 회사 전체의 안전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전 관련 모든 업무를 강력하게 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전혁신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주기적으로 안전의식 개혁 및 혁신방안에 대한 진단과 제안을 듣고 이를 안전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
이어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심리불안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개인맞춤형 상담 프로그램’과 산재사고 근로자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재난심리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노조 및 협력회사와 상생·협력의 안전문화를 구축한다. 대표이사 회장 및 사장의 일일 현장 점검과 함께 노조대의원과 생산담당 중역이 노사 합동으로 매일 한 시간씩 현장을 돌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각 협력회사에 안전관리 전담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안전인증 획득을 지원함으로써 협력회사의 안전관리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라며 “아울러 안전의식 개혁을 위한 ‘작은 안전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안전 위험요소를 신고하는 ‘안전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안전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