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가 올 1분기 수주한 선박은 8척, 17만1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였다.
1분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32만CGT(77척)으로 전년 동기 801만CGT(347척)에 비해 1/4 수준이다.
한국의 분기 수주실적이 20만CGT를 밑돈 것은 2001년 4분기 16만5000CGT 이후 15년 만이다.
중국이 이 기간 114만CGT(35척)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 뒤를 프랑스 33만CGT(2척), 이탈리아 21만CGT(3척) 순이었다.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단 한건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한국은 4위로 떨어졌으며 일본은 13만3000CGT(7척)에 불과했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47만CGT(45척)로 집계됐고 1월과 2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중 120만CGT 6척이 중국에게 돌아갔다.
지난 3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261만CGT로 지난달 1억416만CGT에 비해 약 155만CGT가 줄었다. 한국 조선사들의 총 수주잔량은 2759만CGT로 이는 2004년 3월말의 2752만CGT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다.
현재 한국이 확보한 수주 잔량은 1∼2년치 일감에 불과해 지금같은 부진한 수주상황이 계속되면 문을 닫는 업체가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