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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출시 보름만 가입자 100만명 돌파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3-30 17:10 최종수정 : 2016-03-30 17:16

1만원 이하 깡통계좌 양산 등 불완전판매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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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융위원회

△자료제공=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김의석·김지은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보름 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계좌수는 여전히 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가입금액은 은행과 증권이 6대 4 비율로 좁혀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은행, 증권사들이 계좌 개설 할당으로 깡통계좌가 속출하는 등 불완전판매 우려로 얼룩지고 있다. ISA 비과세 혜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금융사들이 '지인 마케팅'으로 1000원~1만원짜리 계좌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ISA 계좌수는 102만 계좌, 가입금액은 5881억원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상품 출시 후 12일(3월14~29일)간 계좌수는 약 102만7633계좌, 가입금액은 5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 계좌수는 은행이 93만9829계좌로 전체의 91.5%를 차지했고 증권사는 8만7367계좌로 8.5%에 그쳤다. 가입금액을 보면 은행이 약 3337억원, 증권사는 약 2540억원으로 각각 56.7%와 43.2%를 차지했다. 계좌수는 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증권사의 경우 계좌수에 비해 가입금액 비중이 높다.

은행·신탁형 위주 가입 추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계좌수는 일평균 5만 계좌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1인당 가입금액은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위는 사전예약 등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 출시 초기에 비해 첫째주 후반부터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점차 안정화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초기의 사전예약 등에 따른 은행 편중 현상이 완화되면서 업권간 격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특히 출시 둘째주의 자금유입규모는 은행에 비해 증권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권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탁형이 압도적인 비중(계좌수 99.4%)을 차지했던 첫째주에 비해 둘째주부터는 일임형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등 다양화 되고 있으며 은행의 일임형 ISA 상품 출시(4월중순), 일임형 ISA의 온라인 가입 허용(4월중순)등에 따라 상품 형태별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ISA 태스크포스 4차회의 개최…불완전판매 적극 대응키로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각 금융업권별 협회 등과 함께 'ISA 태스크포스(T/F)' 4차회의를 열고 ISA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착실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불완전판매 등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여전히 과당 판매 경쟁 속에서 이뤄질 수 있는 불완전 판매가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은행들은 초기부터 직원별로 유치목표 계좌를 100∼200개로 정하고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렸다. 이런 탓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잔고가 1만원 이하인 깡통계좌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ISA에 담는 고위험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소비자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천원, 만원통장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원은 "ISA는 세제혜택이 과거보다 적고, 위험도는 높고, 수수료는 알기 어려워 대다수 국민에게 적합하지 않은 제도"라며 "시장의 여건도 허술하고 세금을 낭비하는 상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ISA의 끼워팔기, 변칙 판매를 묵인, 방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권사와 은행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전국민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고객상담 직원에 대한 판매교육을 강화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자산관리 전문성을 제고키로 했다. 또 투자자를 대상으로 ISA 활용법 관련 홍보와 교육도 실시하고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불완전 판매 여부를 상시 점검키로 했다.

특히 수익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의 일임형 ISA 상품 출시와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 허용, ISA 상품·수익률 비교공시 시스템 구축 등의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6월말부터 계좌이동이 가능해지도록 관련 TF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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