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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 베트남"...금융투자, 베트남에 주목하는 이유는?

장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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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25 13:38 최종수정 : 2016-03-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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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베트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펀드와 함께 '반토막 펀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프라 투자 확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폐지 등에 힘입어 베트남 증시가 재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신흥아시아 펀드로 139억원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베트남’ ‘IBK베트남플러스’ 등 주로 베트남펀드가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도 베트남펀드 투자자가 몰리면서 대표 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의 설정액이 한 달 새 1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국내 펀드 투자자 사이에는 베트남펀드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다. 2006년 베트남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베트남펀드 투자 열풍이 일었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투자 원금이 절반 이상 날아가는 등 애물단지가 됐고 말았다.

하지만 올해 베트남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수급 여건은 10년 전과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 실적이 좋아지는 추세인 데다 지난해 TPP가 체결되고 외국인 주식투자 지분 한도가 없어지는 등 호재가 많다.

특히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비과세 해외펀드) 제도 도입과 함께 베트남 펀드를 출시하며 금융투자업계의 ‘신짜오(Xin Chaoㆍ안녕) 베트남’ 행렬이 일고 있다.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10년간)을 겨냥해 장기투자하기 적합한 국가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를 개소한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베트남 현지법인 지분을 인수하고 KIS베트남을 설립했다. 설립 당시 베트남 증권사 순위 70위였던 KIS베트남은 지난해 말 시장점유율 7위로 올라섰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달 24일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을 출범시켰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은 자본금 80억원의 중소형 증권사로, 국내 증권사가 베트남 증권사 지분을 100% 인수한 첫 사례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은 현지 고금리채권, 베트남 증시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 호치민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2009년 하노이지점을 열었다. 자본금은 3000억동, 고객자산은 5400억원, 고객 계좌 수는 1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도 지난 2009년에 베트남에 진출, 하노이에 NH CBV증권을 설립해 영업중이다.

자산운용 업계도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 유리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등은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따라 내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베트남 고성장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고성장이 가능한 수혜 종목과 중산층 출현ㆍ소비시장 형성의 직접적인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대표 종목 등이 편입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외주식형펀드 이외에도 상장지수펀드(ETF), 퇴직연금ㆍ개인연금 펀드 등으로 베트남에 대한 관심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리자산운용도 지난달 운용, 철강, 보험, 건설 등 베트남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유리베트남알파’ 펀드를 내놨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7월 호찌민사무소를 설립해 베트남 일임투자 상품을 운용 중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베트남 정부가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외국인 자금이 흘러들고 있다"며 "TPP를 계기로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떠올랐기 때문에 차별화한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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