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잠수함 진수식에서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앞줄 오른쪽 네번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대우조선해양
잠수함은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국내 방산수출 최대 규모인 11억 달러에 수주한 3척의 잠수함 가운데 초도함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Ryamizard Ryacudu)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방위사업청 차세대사업단 정우성 단장,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등 내외빈 60여 명이 참석했다. 잠수함을 운용하게 될 인도네시아 해군 측의 아데 수빤디(Ade Supandi) 참모총장과 더불어 대한민국 해군 측 윤정상 잠수함사령관도 행사에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을 비롯해 구축함, 지원함 등도 수출해왔다.
이 잠수함은 1988년 말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건조된 장보고-I급 잠수함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형 잠수함이다.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중간기항 없이 1만해리(1만8520Km)를 운항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량 프로젝트를 진행해 성능과 품질을 만족시켜 인도네시아 해군과의 기술적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계약초기 수출입은행은 잠수함 3척 지원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2012년 7월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9억 달러를 지원해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규모 수출거래 금융지원에 해당한다.
2014년 12월 방문 당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잠수함 창정비와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함정 건조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잠수함을 필두로 영국 해군의 첫 해외발주 함정, 노르웨이 해군 최대 규모 군수지원함, 태국 최대 규모의 호위함 까지 넓은 제품군을 다루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기술의 결정체라고 불리는 잠수함을 1987년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최초로 수주한 이래 장보고-I급 9척, 장보고-II급 3척, 장보고-III급 신형 잠수함 2척, 이번 1400톤급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17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이중 10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현재 7척을 건조 중에 있다.
인도네시아 1400톤급 잠수함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돼 인도네시아 해상안보와 연합해군 작전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전략무기로 평가받는 잠수함의 수출을 통해 양국간 신뢰에 기여하게 됐다”며 “해외 잠수함 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통해 국민적 지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