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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경영체제 ‘고민’…이재현 회장 등기이사 사퇴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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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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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의 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 사퇴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경영권 승계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현행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회장 체제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게 CJ 안팎의 관측이다.

단, 손 회장 체제 이후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CJ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은 18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신현재 CJ주식회사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던 이 회장은 2013년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한 후 CJ E&M·CJ오쇼핑·CJ CGV, CJ대한통운·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에서 사퇴해왔다.

마지막으로 이날 지주사인 CJ주식회사와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를 내려놓게 됐다.

이재현 회장은 1994년 CJ제일제당 등기이사로 등재된 이후 회사를 종합생활문화그룹으로 변신시키며 20배 이상 성장시켰다.

그가 20여년간 유지해온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면서 CJ그룹의 향후 경영구도는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경영권을 물려주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이 회장의 딸 이경후(31) 씨는 남편 정종환(36) 씨와 함께 CJ그룹 미주법인에서 일하고 있으며, 아들 이선호닫기이선호기사 모아보기(26) 씨는 CJ제일제당에서 근무 중이다. 이경후 씨와 이선호 씨는 최근 각각 부장, 과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자녀들의 나이가 어리고 현장수업을 더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를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파격 승진 형식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거칠 것”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 지분 전량인 14만9667주(지분율 11.35%)를 이경후 씨와 이선호 씨 등에게 증여했다.

이로써 이선호 씨는 지분율이 15.84%로 증가해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 이어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가 됐다.

현재 이선호 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 외에 CJ E&M 지분 0.68%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후 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4.54%), CJ주식회사(0.13%), CJ E&M(0.27%), CJ제일제당(0.15%)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결국 CJ는 당분간 손경식 회장과 이채욱 부회장이 이끄는 그룹경영위원회가 중심을 잡으면서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손 회장은 1939년생으로 80대를 바라보고 있고 이채욱 부회장도 70대에 접어든데다 최근 건강이 악화된 상황이다.

기업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 회장은 신장이식 수술에 따른 거부반응과 면역억제제 부작용 등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으나 실형 선고 이후 건강이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당분간 손 회장이 그룹을 이끌어 가겠지만 그 이후가 문제”라며 “CJ로서는 이재현 회장의 복귀가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고 자녀들은 아직 어려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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