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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가구주당 휴대 현금 11만6000원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3-16 15:01

한국은행, 지난해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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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주들은 지갑에 5만원권 1장, 만원권 5장 등 평균 11만6000원을 소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거래용도와 비상시 등에 대비해 가구당 평균 30만원의 현금을 보유했다.

또한 현금 보유나 취득, 지출 등 모든 측면에서 고령층의 현금 선호 경향이 다른 연령층보다 비해 높아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현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계와 기업이 보유한 현금의 절반 안팎은 5만원권이었다.

◇고소득 가구, 저소득 가구보다 지갑 속 현금 10만 원 많아

한국은행은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조사 결과’자료에서 전체 가구의 27%가 예비용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구의 평균보유규모는 69만3000원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예비용현금이란 소지중인 현금 외에 비상시를 대비해 집, 사무실 등에 보유중인 현금으로 비상금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지난해 10월 26일~11월 20일 전국 가구주 1100명과 종사자수 300인 미만 중소기업 1100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 중 99.7%가 거래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균 11만6000원을 지갑에 갖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 가구의 비상금(예비용 현금) 규모는 평균 192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월평균 199만 원의 저소득 가구는 평균 36만5000원을 갖고 있어 약 5.2배의 차이를 보였다.

또 고소득 가구의 거래용 평균 현금은 19만3000원으로, 저소득 가구(9만원)에 비해 10만3000원 많았다.

현금지출액의 절반 가량인 52.8%(42만3000원)는 주로 사적이전(22만6000원), 경조금(12만6000원), 종교 기부금 및 친목회비(7만 원) 등 개인간 거래에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금의 80%가 5만원권…고령층일수록 현금보유성향 강해

연령대별로 보면 가지고 다니는 현금이 20대(7만8000원)가 가장 적었고 40대(12만6000원)와 50대(12만4000원)가 많았다.

종사장 지위별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이하 고용 자영업자)가 21만6000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이하 단독 자영업자)가 15만5000원으로 자영업자의 보유액이 상용근로자나 임시·일용근로자, 무급가족 등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권종별로 보면 5만원권(55만9000원)이 80.7%에 달해 비중이 가장 컸으며 만원권(12만4000원), 5000원권(7000원), 1000원권(3000원)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 모두 81만3000원을 예비용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유액이 많았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고용 자영업자와 단독 자영업자, 월평균 소득별로는 고소득자의 보유규모가 컸다. 거래용 현금과 예비용 현금을 모두 포함한 전체 가계의 평균 현금보유규모는 30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현금보유성향을 보면 50대(40만원)와 60대 이상(39만원)의 보유액이 많아 고연령 대일 수록 높은 현금보유성향을 보였다.

기업의 현금보유는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기업이 76.6%에 달했다. 반면 1000만원 이상은 3.2%에 불과했다. 현금보유가 큰 업종은 음식숙박업(58.1%), 도소매업(16.1%), 운수업(12.9%) 순이었다.

◇5만원권 보유 이유 일상적인 물품·서비스 구매

5만원권을 보유하는 이유로는 가계의 경우 일상적인 물품·서비스 구매(78.6%),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76.8%), 휴대·사용 편의성(67.3%)이 많고 그 뒤로 저금리(28.2%), 비상시 대비(20.4%) 등이 이어졌다. 기업도 일상적인 운영자금 지출(86.8%), 휴대·사용 편의성(60.2%)이 높았다. 반면 익명성 보장과 세제상 혜택은 가계가 2.7% 기업이 2.9%에 그쳤다.

5만원권에 대한 편의성에 대한 만족도는 가계와 기업 모두 높게 나타났다. 거래적 용도와 예비적 용도 모두에서 사용하기 편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가계와 기업은 지급수단등 거래적 용도에서 각각 68.2%와 67.7%가, 가치저장수단인 예비적용도에서 각각 84.1%와 70.8%가 편리하다고 답했다.

앞으로 금리 하락 및 경제 불확실성 확대시 보유현금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가계 비중은 각각 24.5%, 38.7%였고 선호 권종으로는 5만원권이 각각 89.4%, 93.1%를 차지했다.

김태형 한은 화폐연구팀장은 “5만원권이 거래목적으로도 활발히 쓰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ATM, 기업은 은행창구 거래 선호

개인은 은행 창구보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더 선호한 반면 기업은 은행 창구 거래를 보다 선호했다.

개인의 월평균 ATM 인출 횟수는 3.8회(78만4000원)로 금융기관 창구 0.4회(20만7000원)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종별로는 ATM에서 만원권(13만원)이 5만원권(8만원)보다 많은 반면, 금융기관 창구의 경우 5만원권(31만원)이 만원권(19만원)보다 많았다.

또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고용 자영업자 213만원, 단독 자영업자 113만원)가 월평균 현금인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은 가계와 달리 ATM보다 주로 금융기관 창구를 통해 현금을 인출했다.

기업의 월평균 인출횟수는 ATM(3.1회)과 금융기관 창구(3.0회)가 비슷한 반면 월평균 인출금액은 금융기관 창구(578만5000원)가 ATM(178만2000원)에 비해 훨씬 많았다.

권종별로는 금융기관 창구의 경우 5만원권(114만원)이 만원권(69만원)보다 훨씬 많지만, ATM에서는 5만원권(31만원)과 만원권(26만원)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6일부터 11월20일까지 4주일에 걸쳐 실시됐다. 한국은행은 2014년에도 이와 비슷한 조사를 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추후 적절한 시기에 이 같은 설문조사를 다시 할 계획이다.

경기 둔화 등으로 가계의 불안 심리가 커질 경우 현금 보유량이 늘면서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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