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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원 수익 한전, 사상 최대 2조원 배당 논란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3-08 15:25 최종수정 : 2016-03-08 15:30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해 13조 이익을 낸 한국전력이 사상 최대인 약 2조원을 현금 배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전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13조4139억원 가운데 1조9900억원을 올해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고시했다.

이번 22일 정기주총을 통해 보통주 1주당 310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할 예정이다. 시가배당률은 6.2%에 해당한다.

한전의 배당 결정은 지난해 서울 삼성동 용지 매각 등에서 큰 수익을 낸 것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한전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지분 32.9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정부가 18.20%, 국민연금공단이 6.74%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의 상당 부분이 국가 소유에 해당한다. 산업은행과 정부의 배당액은 1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이번 현금배당으로 막대한 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국민이 낸 전기료를 바탕으로 회사 운영을 해왔던 공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현금배당은 세금 잔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매각대금 가운데 7조원을 선수금으로 받고 현재 3조5000억원이 남아 있다”며 “배당은 대주주와 협의해야 하는 것으로 현재 계획은 매각대금을 부채 감축에 가장 먼저 쓰겠다”라고 말했다.

한전은 6년 전부터 부채가 급증해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58%였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토지 매각 차익을 부채상환에 우선 사용할 거라는 전망과 달리 배당규모를 크게 확대했다”며 “정부 및 산업은행 재무 상황도 이번 배당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전 관계자는 22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승인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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