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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임금 대기업 62%…양극화 심화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3-01 10:47 최종수정 : 2016-03-01 14:36

국내 한 대기업 완성차 업체에 차량 부품을 남품한는 중소기업 생산 라인. 정수남 기자

국내 한 대기업 완성차 업체에 차량 부품을 남품한는 중소기업 생산 라인. 정수남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대기업 대비 62.0%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 근로자가 한 달에 월급을 100만원 받는다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62만원을 받는 셈이다.

1일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시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대기업의 상용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501만6천705원으로 전년보다 3.9% 올랐다. 같은 기간 상시근로자 5∼299인 중소기업의 상용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311만283원으로 3.4% 상승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은 2014년에 이어 2년째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2014년엔 대기업 상용근로자 임금이 5.3%, 중소기업은 2.4% 올랐다. 2013년 인상률은 대기업 3.6%, 중소기업 3.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이 대기업보다 낮아지면서 개선 조짐이 보였던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 비율은 62.0%로 낮아졌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9년 65.0%였던 수준이었으나 2010년 62.9%, 2011년 62.6%로 떨어졌다. 2012∼2013년엔 64.1%로 올라서는 듯하더니 2014년 다시 62.3%로 하락하고서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대기업-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자꾸 벌어지는 것은 세계경기는 물론 국내 경기도 안 좋아져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극심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전에는 대기업과 비교한 중소기업의 임금이 80% 수준이었는데 최근엔 6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대기업의 독점력이 커지면서 생긴 하도급대금 후려치기, 인력 유출 등 불공정 관행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을 막은 중요한 요인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경제민주화 정책을 포기한 것도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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