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운데 협약서 손 올린) 두산엔진(주)김동철 대표이사(좌측)와 KIST 이병권 원장(우), (정가운데) 두산그룹 이현순 부회장 및 임직원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KIST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비 지원 하에 KIST 하헌필 박사 연구팀은 ‘선박 배연가스 정화용 탈질촉매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한 결과 세계 최초로 선박엔진용 저온탈질촉매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세계적으로 선박의 과급기 전단에 촉매를 설치하는 연구를 수행했으나 KIST와 두산엔진은 2015년 선박의 과급기 후단에서 배연가스를 저온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KIST와 두산엔진은 기존의 선박용 탈질촉매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의 고도화 및 미래규제 대응 소재개발을 통해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기술기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 규제대응 환경촉매개발을 위한 장기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두산엔진은 50억원의 연구비를 출연하고 자체보유 엔진 및 실증기술을 지원해 연구결과가 조기에 상용화 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이미 2015년에 개발된 촉매 시스템을 적용해 현재 십 수척의 선박엔진이 제조 중에 있다.
KIST 이병권 원장은 “KIST는 기초원천기술이 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성장동력 확보와 산업계의 일자리 창출 등에 연계될 수 있도록 원천기술의 상용화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엔진 김동철 대표이사는 “두산은 세계적인 기술 개방화 흐름과 맥을 같이하여 산업계 기술에 출연연의 기술을 접목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온 바 있으므로 KIST와 Open Innovation차원의 연구협력이 좋은 결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 내 폭스바겐 사태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환경소재기술의 파급효과 및 시장이 갈수록 커지며 선박용 촉매기술도 IMO(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엔진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엔진산업과 연계된 파급효과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