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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해외 수재사업 2천억까지 늘린다

박경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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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22 00:16

미국, 로이즈 등 해외 3대 타깃 지역 설정
순이익 목표 보수적 설정…우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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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해외 수재사업 2천억까지 늘린다
[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삼성화재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2.2%, 당기순이익 11.2% 성장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원수보험료)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17조799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종목별 매출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이 각각 1.5%, 11.6% 증가했지만 일반보험은 1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7827억원을 기록했다. 저금리로 투자영업이익이 1조6천770억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하고, 투자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0.5%포인트 떨어진 3.3%를 기록했다. 보험영업효율의 판단 기준인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대비 0.1%퍼센트 개선된 103.3%를 기록했다.

◇ 수익 중심 글로벌 사업 확대

삼성화재가 그동안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요율산출 모델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의 수재 사업을 확대한다. 금융당국이 자체 요율을 산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국내 시장은 기초 데이터 및 시스템이 미비해 즉각적인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삼성화재는 해외시장에서 자체 판단 요율을 사용한 수재 확대를 위해 미국, 로이즈, 신흥시장 등 3대 타깃 지역 중심의 투자 실행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글로벌 수재 규모는 지난해 179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규제완화의 방안으로 오는 4월부터 기업성 보험의 요율을 각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산출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전략적 변화다.

보유 중심의 글로벌 수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언더라이팅(인수심사)과 프라이싱(가격책정) 등 데이터 베이스(DB)를 시스템화한다. 해외수재를 늘리기 위한 요소로는 프라이싱과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가 관건으로 꼽히는데 집적된 통계성 등을 바탕으로 자체요율 산출을 위해 준비한 원가 산출 체계가 어느 정도 틀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그동안의 집적 통계자료를 근거로 지난해부터 일반보험 자체요율 체계를 만들기로 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 규제완화 이전부터 개발해 온 자사요율 산출 모델에 대한 정합성을 내부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받는 수재의 가격이 적합한지 여부 등을 판단하는 데 적극 활용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말 규제완화로 인해 4월부터 이른 바 ‘판단요율’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나 자사의 시각은 국내 보험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기초 데이터나 시스템이 충분치 않아 형성되는 시장규모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자사는 규제완화 전부터 개발해 자사 요율 산출 모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인 모델 검증 단계를 거쳐 향후 해외 수재를 받을 때 때 가격이 적합한지 확인하고, 해외 사업 또한 수익중심의 경영이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툴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보험의 경우 국내 확대 및 해외산업 견실성장 통해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순익 중심의 영업을 정착시키고, 배상책임의무보험 등 신(新)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 금리 여건 전망 보수적으로 잡아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7827억원)에 비해 11.2%(8700억원) 늘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시적인 주식 매각 손실 등을 제외하면 손익 목표가 낮아 투자 부문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따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씩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의 우려와 달리 보수적인 가정 하에서 산출된 결과여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보수적인 가정 하에서 산출된 결과인 데다 자산의 86%가 고정된 이자에서 나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체적인 주식 환경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자 수익률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이는 자산의 86%가 고정된 이자를 받는 픽스드(ftced) 자산이고, 지난 2013년 상반기에는 금리가 많이 빠졌지만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서 하반기에 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연초이다보니 현재의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우선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운용을 하고 2015년도 수준의 투자 수익은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이렉트가 전체 자동차보험 견인

수익성이 양호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삼성화재의 전체 자동차보험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 10명 중 9명이 계약이 만료된 다음해에 다시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다이렉트 고객의 재가입률은 2015년 말 기준 90.2%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번 가입한 고객이 재가입하는 비중이 10명 중 9명 꼴로, 이는 업계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11.6% 성장한 4조27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특히 인터넷 채널의 성장세에 힘입어, 손해율 면에서 우량한 개인용 가입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용 비중은 68.7%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이는 일부 차종에 대한 보험료 인상 효과와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신차 판매 대수 증가에 기인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수익성이 양호한 수준의 인터넷 계약 갱신률이 90.2%에 육박한다”며 “이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의 전체 자동차보험 갱신률 상승을 견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터넷 직판 채널 애니카 다이렉트는 월 평균 1000억의 매출 시현해 전년에 비해 36%의 성장세 보이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애니카 다이렉트는 안정적인 손해율과 사업비 효율화로 합산비율 95%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자사 전체 자동차보험 경쟁력 차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는 지난 2009년 연 매출 573억원으로 시작해 작년 연 매출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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