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중은행과 보험사 등 각 금융회사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124개사)과 협력업체 관련, 무분별한 대출금 회수, 금리인상 등을 자제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줄 것도 당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라 금감원 금융애로상담센터내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금애로 상담반'을 설치해 입주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은행의 개성공단 입주기업(124개)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1조1069억원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8시 진웅섭 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설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을 점검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나타내는 등 북한 도발에 따른 특이동향은 없었다"며 "그간의 전례에 비춰볼 때 외환·자금·주식 등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개성공단 전면중단 및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중국시장 불안, 유럽과 일본의 주가급락 등 여타 리스크요인과 맞물려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진단했다.
금감원 해외사무소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재부·금융위·한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등 이상 징후 발견 시, 비상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대응토록 지시했다.
진웅섭 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북한 리스크도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파생적인 영향을 살펴보고, 필요 시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