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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논의 민간금융사로 확산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2-11 00:27

금융사 CEO들 모여 성과주의 도입 한 뜻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금융위원회의 거센 드라이브에 성과주의 도입 논의가 금융공기업에서 민간금융사로 본격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가 금융사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성과주의를 강조한데 이어 금융사 CEO들도 자체적으로 회의를 열고 성과주의 도입에 의견을 모았다.

금융권은 성과연봉제와 더불어 저성과자에 대한 일반해고 규정을 도입하고 신입사원들의 초임을 낮추는 방안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임금체계 등은 기본적으로 노조의 동의가 필수인 만큼 향후 노사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금융위 드라이브 최고조

지난해 말 “앞으로는 거친 개혁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연초부터 금융권 성과주의라는 칼을 빼들었다. 임 위원장이 성과주의 도입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서는 가운데 지난 3일과 4일엔 업무만으로도 바쁜 금융사 CEO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이는 상황이 잇달아 연출됐다. 둘 다 금융권에선 매우 이례적인 자리였다.

금융위는 지난 3일 60여명의 금융권 CEO를 초청해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2016년 업무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공동설명회는 금융위와 금감원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임 위원장은 “지난 1일 금융공공기관이 선도하여 임금체계 등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일반 은행 등 민간 금융권도 자율적인 노사협의를 통하여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하는 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화답하듯 다음날엔 34개 금융기관들이 소속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사 대표자 회의가 열려 은행장 등 CEO들이 참석했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자리였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이날 “노동개혁과 성과주의 확산은 민간 금융기업이 공공영역 보다 먼저 도입해야할 과제”라고 밝혔다.

◇ “성과연봉제, 금융공기업 수준 넘을 것”

회의에 참석한 금융사 CEO들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더불어 초임 수준이 높다고 판단, 이를 낮추기로 했다. 또한 저성과자에 대해선 교육훈련 등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그럼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하 회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공기업 보다 민간기업이 성과연봉제가 더 절박하고 필요한 만큼 정부의 금융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적용될 것”이라 밝혔다.

금융위가 지난 1일 발표한 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직원들의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연봉제가 도입된다. 또한 10%대 초반에 상당수 머물러 있는 금융공공기관들의 성과보수 비중을 30% 이상으로 일괄 확대하기로 했다.

◇ 노조 동의 어쩌나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금융노조는 대표자 회의가 열린 서울 명동 은행회관 회의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으며 성명을 통해 “금융위가 금융공기업에 이어 민간 금융회사에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압박하는 것은 현 정권이 독재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라며 “금융산업을 망친 관치금융은 개혁하지 않고 성과연봉제가 금융개혁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위와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독재적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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