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같은 날 2015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5년 4분기 현대중공업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1조1391억원, 영업손실은 2791억원으로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영업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손실로 2015년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1조 5401억원으로 확대됐다.
NICE신평은 2015년 4분기 연결기준 손실발생 규모는 2015년 9월말 연결기준 자본 15조6000억원의 1.8% 수준으로, 이번 손실발생이 현대중공업의 재무안정성 지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NICE신평 측은 2015년 3분기까지 대규모 충당금 설정 이후에도 해양 및 육상플랜트 부문에서 추가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실적정상화 관련 불확실성이 추가로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NICE신평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및 현대삼호중공업의 등급전망을 Negative로 유지하며, 분기단위 검토를 통해 양사의 재무위험 확대 수준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라며 “주요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 및 실적정상화 지연 등으로 인해 손실발생 및 재무구조 저하 기조가 지속될 경우 양사 신용등급의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