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대우조선해양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의 지난 1월 수주가 전무했다.
작년 이들 3사는 불황에도 불구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 등 18억달러 어치를 수주했다.
지난해 저유가로 LNG선 발주가 없는 것이 올해 영향을 미쳤다. 또한 하반기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가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른 선사들도 동참하며 컨테이너선 발주가 급격히 줄었다. 중소형 선박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좋은 중국 조선소에 뺏긴 것도 중요한 이유인 것으로 국내 조선업계는 보고 있다.
저유가와 글로벌 불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조선 빅3의 수주 회복 전망은 밝지 않다. 빅3의 주요사업 분야인 해양플랜트가 지난해 수조원대 적자를 안기면서 올해는 수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조선 빅3는 LNG선과 유조선 등의 수주 확대에 주력하며 단골 발주사와 관계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도 정상적인 수주가 힘들 것 같다”면서 “그나마 빅3의 경우 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