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흥청망청 국민혈세 낭비한 방석호 사장 해외출장'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출장 경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이 됐다.
최민희 의원실은 방 사장이 지난해 9월 출장에서 부인과 딸, 현지 유학 중인 아들 등 가족을 대동해 회사 경비로 숙식과 렌터카 비용을 충당하는 등 약 1주일간 가족여행이나 다름없는 출장을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아리랑TV 내부의 공익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당시 방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UN총회 참석과 관련해 미국 출장을 갔다. 750만원 상당의 항공편 1등석을 이용했고 렌터카 비용으로 6일 동안 4140달러(약 499만원)를 썼다. 박 대통령의 UN총회 연설 때는 가족과 함께 리무진 렌터카로 아울렛 쇼핑을 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방 사장은 미국 출장 도착 첫날인 9월24일 뉴욕 최고급 캐비어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식사비 930달러(약 112만원)를 지출했다. 방 사장은 뉴욕한국문화원장 등과의 식사해 비용을 집행했다고 했지만 주장했다. 하지만 뉴욕한국문화원측에서는 방 사장과 함께 식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9월28일에도 뉴욕 최고급 스테이크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비용은 516달러(약 62만원)였다. 이에 방 사장은 'UN한국대표부 오준 대사와 UN 내 아리랑TV 확대방안 협의' 간담회 비용으로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준 대사는 방 사장과 함께 식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 제보자에 따르면 방 사장은 가족과 함께 식사했다.
최 의원은 "국민 상식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도덕적 해이로 범죄에 가깝다. 문체부와 방통위, 감사원은 조속히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방 사장이 흥청망청 쓴 국민혈세를 돌려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