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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자동차 미래, 주도권은 누가?

FN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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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21 16:23 최종수정 : 2016-01-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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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자동차 미래, 주도권은 누가?
[한국금융신문 FN뉴스팀 기자]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가 심상치 않다. 이 행사가 가전제품보다 미래의 자동차 향연으로 본격적으로 바뀌고는 있다지만, 올해는 더욱 심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행사에서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자(CEO0가 대거 참석한 것은 물론, 이미 화두가 된 자율주행과 스마트 기능, 친환경 요소로 무장한 각종 미래의 자동차가 전시장을 주름잡았다.

많은 완성차 업체의 관심사가 모두 이 전시회로 쏠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 만큼 향후 자동차는 이전의 자동차가 아닌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고, 부가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년 전 차량사업부를 신설해 본궤도에 올린 LG전자는 물론이고 최근 전장사업부를 신설한 삼성전자가 관련 사업에 치중하는 이유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TV 등 순수 가존제품의 사물 인터넷 기능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2년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스마트카 연관 제품을 집중 전시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앞으로의 자동차는 차량 간 객체 기능을 가진 사물 인터넷으로 바뀔 게 확실 시 된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가전제품의 역할을 하면서 집안 각종 가전제품과 연동한다는 뜻이다.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도 더욱 활성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이미 관련 제도와 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실제로 도로에서의 시험 주행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스위스가 소형 버스를 중심으로 실전 자율주행차를 운행한다. 초기에는 저속으로 운행되면서 실증 데이터와 무사고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겠지만, 머지않아 빠른 속도의 자율주행차가 나올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가 어느 국가 못지않게 자율주행에 대한 핵심 역량을 갖고 있지만, 아직 시너지를 못내고 있어 아쉽다.

우리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등 핵심 기술을 대거 보유하고 있고 리튬 배터리를 비롯한 친환경 전기차 등도 충분히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관련 기술은 아직 선진국 대비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 차원의 통합적 컨트롤 타워도 없고, 산학연관 등 장점을 부각한 시너지도 약해서다. 국내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전자가 분야별 세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통합적 차원의 융합 모델은 없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 간 시너지는 새로운 창조경제로 인한 고용창출 극대화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도 연구비 지원이나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사안이다.

최근처럼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융합모델이 없는 우리 모습이 더욱 안타깝다. 자기만이 할 수 있다는 순혈주의나 자만심은 결국 기회를 잃게 만든다. 현황을 고려할 경우, ‘적과의 동침’이나 ‘합종연횡’이 이제 기본이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요소가 강조될 것이다. 지난해 말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결국 친환경차의 보급 가속도를 높일 것이고, 의무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중에서도 전기차가 점차 가속을 낼 것이다.

올해 국내에 보급되는 전기차는 8000대로 지난 8년 간 공급된 물량의 1.5배 이상이다. 정부는 내년 2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민간에 보급한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 미래 먹거리의 적극적인 확보 측면에서 우리 기업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지만, 가장 강력하다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산형 완성 전기차의 수준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주도권은 물론이고 정책적인 측면에서 중국보다도 뒤지고 있고, 기회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수요가 없다는 핑계로 현재 국내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무하다. 앞으로 국내 전기버스는 중국산이 차지할 게 뻔한 부분이다.

국내에 해당 기업이 없다고 나쁜 것은 아니지만, 중국과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의 부재는 분명 문제다. 최근 회자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메이드 바이 코리아’나 ‘메이드 위드 차이나’라는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뜻이다.

자동차 분야가 급변하고 있다. 기회가 나타나고 사리지고 있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는 어떤 모델로, 어떤 방법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할 지 더욱 치열하게 더욱 고민해야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선진국을 따라하던 관행에서 우리가 주도해 선진국을 이끌 수 있는 자동차 모델이 나와야 하는 시기이다.

정부를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도 다시 한번 숙고해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FN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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