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가야인터내셔널이 김씨로부터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8억5000만원 웃돈을 얹어줬으나 제3자에게 아파트를 팔 때는 6억원을 밑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중앙일보는 SK계열사가 김씨 아파트를 시세보다 엄청난 고가로 매입해서 부당 지원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1월 SK건설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의 반포아펠바움2차 아파트(243㎡)를 15억5000만원에 분양받았다. 버가야인터내셔널은 그로부터 2년뒤인 2010년 4월 분양가에 54%(8억5000만원) 프리미엄을 얹은 24억원에 김씨로부터 이 아파트를 샀다. 버가야인터내셔널은 5년 뒤인 지난해 12월 22일 매입가보다 25%(6억원) 낮은 18억원에 아파트를 팔았다.
김씨의 옆집은 같은 크기인데도 2014년 9월 김씨 아파트 분양가(15억5000만원)보다 1000만원 싼 15억4000만원에 팔렸다. SK계열사가 김씨로부터 매입한 가격과는 8억6000만원 차이가 있다.
김씨가 아파트를 분양받아 버가야인터내셔널에 매도한 기간(2008년 1월~2010년 4월) 서울 서초구의 평균 집값 상승률은 0.13%다.
버가야인터내셔널이 김씨 아파트 매입을 위해 쓴 프리미엄(54%)과는 큰 차이가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 상승률(7.47%)과 전국 집값 상승률(5.23%)도 김씨 아파트의 프리미엄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만약 sk그룹이 김씨에게 재산상 이득을 주기 위해 고가에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포착되면 국세청으로부터 세금탈루 목적의 부당증여 혐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