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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신년사 달라졌다…‘성장·변화’ 강조

오아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1-13 08:45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10대 대기업 그룹의 올해 신년사 키워드를 분석해보니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전통적으로 강조해오던 시장·고객 등 가치지향적 경영목표가 뒷전으로 밀려난 자리에 성장·변화·경쟁(력)·구조 등 생존지향적 화두가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뉴노멀(저성장)을 맞아 성장 한계에 부딪힌 기업들이 존립을 위한 혁신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느슨한 경영가치를 키워드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그룹별로 현대차는 글로벌(세계), SK는 패기, LG는 사업, 롯데는 성장을 각각 1등 키워드로 내세웠다. 삼성은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1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10대 그룹 신년사의 키워드 빈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장(173), 세계(글로벌·159), 경쟁(153), 경영(128), 고객(116)이 100회를 넘는 5대 키워드로 꼽혔다.

이어 시장(98), 변화(94), 위기(90), 혁신(85), 미래(82)가 '톱 10'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 신년사 키워드에는 공격적인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

성장, 경쟁 외에 작년까지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변화(3위), 구조(4위)가 5위권에 진입했다.

구조는 사업구조·수입구조 등을 언급하면서 자주 사용됐고 변화는 격변의 한해를 점친 최고경영자(CEO)들의 단골메뉴였다.

경기가 비교적 괜찮았던 2012~2013년 이후 기업 신년사에서는 시장, 가치, 기술 등 가치지향적 키워드가 10위권에 포진했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모두 사라졌다. 지난해부터 10대 그룹 신년사가 그만큼 절박함을 담았다는 의미다.

재계 1위 삼성은 2012년부터 3년간 줄곧 경쟁력을 최우선 목표로 언급했다. 그외 기술, 인재, 성장 등도 키워드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5년간 일관되게 글로벌(세계)을 제1키워드로 인용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1순위로 꼽던 세계, 경쟁 등이 사라진 대신 구조, 사업본부 등의 키워드가 들어왔다. 두 그룹이 고강도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시도하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LG는 5년간 고객이 1위 화제였으나 올해는 사업(사업구조)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변화라는 키워드도 3위로 뛰어올랐다.

SK와 한화는 패기, 1위를 제시해 공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한화는 세계와 경쟁 외에 1위, 핵심, 일류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한진은 고객 외에 행복, 신뢰, 대응 등을 제시했다. 롯데는 성장을 우선으로 두면서 변화, 노력을 강조했다.

GS는 미래와 성장을 가장 많이 인용했고 지속, 수익, 혁신으로 뒤를 받쳤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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