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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호남 출신 농협중앙회장 선출 의미는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1-12 16:16 최종수정 : 2016-01-13 04:15

김병원 당선자 "임기 4년 중 1년은 현장에 있겠다"

ᐃ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

ᐃ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의석·이동규 기자]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김병원 당선자(사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치러진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차에서 이성희닫기이성희기사 모아보기 후보자(104표)에게 13표 뒤졌으나 2차 결선투표에서는 유효투표수 163(56.1%)표를 얻어 이성희 후보(126표)를 37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영남권 출신 대의원 87명 가운데 상당수가 호남 출신의 김병원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애초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경기 및 서울지역 농협들의 반 영남, 반 호남 정서가 강했지만, 영남과 호남 지역은 이에 맞서서 누가 2차 결선 투표에 올라가 든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서로 지지하기로 묵시적인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그도 과거 8년 전 최원병 후보(현 농협중앙회장)가 결선 투표에서 역전승을 했던 것처럼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이뤄내며, 3번째 도전 만에 첫 호남출신 농협 중앙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첫 도전 이후 약 10년 만”이라고 설명한 뒤 “농협중앙회장이 1988년 정부임명직에서 민선 회장으로 바뀐 이래 처음으로 호남 출신 농협중앙회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농협 안팎에선 일선 조합과 중앙회 간 경쟁 요소였던 경제지주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당선에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김 당선자는 1중앙회, 1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병원 당선자는 선거가 끝난 직후 짧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임기 4년 중 1년은 농협중앙회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 쓰고, 또 1년은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머지 2년 중 1년은 10만 임직원 가슴 속에 농민을 심어주는 교육을 위해서, 1년은 국민의 농협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선출된 김병원 당선자는 앞으로 4년 동안 단임제로 농협조직을 이끌게 된다. 중앙회 회장은 전국 235만명의 회원과 NH농협은행 등 3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342조원의 거대 자산을 운영하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김병원 당선자는 일단 농협이 추진해 온 정책에 대해 큰 변화를 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서 NH무역과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정책적인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마다 계속해 발생하고 있는 농협 조직원들의 각종 비리를 근절하고 조직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호남 출신의 회장이 처음 나왔기 때문에 인사 쇄신 차원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는데, 여기에 비리 근절을 위한 조직개편까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병원 당선자가 영남지역 대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당선됐기 때문에 영호남 인사 차별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영호남 화합 선거로 치러진 만큼 당선자가 무리해서 인사를 하거나 조직개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큰 변화 보다는 완만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병원 당선자는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산하 농협조직이 정치에 휘말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책임도 있다.

한편 김병원 당선자는 1953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농업고, 광주대를 졸업했고 전남대 대학원에서 석ㆍ박사를 졸업했다. 13~15대 남평농협 조합장, NH무역 대표, 농협양곡 대표를 역임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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