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P조선의 선박 건조 현장. 정수남 기자
연구원은 우선 세계 경제 회복 기조 진입을 제시했다.
올해 세계 경제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 예상했으며, 이로 인한 세계 교역증가율 역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는 전망이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014년 3.4%에서 2015년 3.1%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3.6%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른 세계 교역증가율 역시 신흥국의 수입 수요 증가와 선진국 수출입 회복 등으로 올해 4%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선도력 강화도 우리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미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 상승이 우리 수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이라는 것이다. 실제 올해 미국 경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수요가 확장되면서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의 대(對) 미국 직접수출 뿐만이 아니라 우회 경로를 통한 간접 수출도 증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0.2%포인트 높은 2.8% 정도지만,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로 인한 한국의 총수출증가율의 추가 상승효과는 0.4%포인트가 될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연착륙에 따르는 대중 수출 개선세도 우리에게는 청신호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경착륙 위험을 크게 감소하고, 현지의 소비 주도형 성장 전략은 한국산 소비재 수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중국의 소득 증가와 소비 주도형 성장 전략이 진행되면서 국산 화장품, 식료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 소비재 수출이 증각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현지에서 지속되는 한류도 소비재 수출의 증가 요인이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하순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의 중국 수출의 증가 요소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FTA 발효 후 20년 이내에 전체 교역품목 중 90%의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며, 중국 내 일부 서비스 시장의 개방 조항이 포함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연구원으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 시장과의 교역 증대도 호재로 분석했다. 인도와 베트남 등 잠재 구매력이 높고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아시아 신흥 시장과의 교역 증대로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과 투자 확대 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 인도와 대 동남아이사국가연합(ASEAN) 수출은 유가와 현지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인도와 ASEAN의 수입 수요 확대, 기저효과 등이 우리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세계적인 유효 수요 부족으로 수출 경기 회복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수출 희망 요인이 현실화 될 경우, 올해 수출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나라의 총수출증가율이 1%포인트 추가 상승할 경우 직·간접적인 파급 경로를 통해 경제 전체에 생산유발액 16조1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3조2000억원원, 고용 3만9000명이 추가 창출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포인트 총수출증가율 상승은 최종적으로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를 높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