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지난해 1∼3분기 3조6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동기(3조6666억원)보다 16.5%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에다 원화 강세로 수출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25.5%(334억원), 당기순이익은 1217억원으로 117%(656억원) 각각 급증했다.
2014년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경영 실적도 덩달아 위축, 지난해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실적도 이와 비슷하게 전망하고 있으며, 비용절감이나 구조조정 등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은 장치산업이라 전체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 미만으로 낮고,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비용절감 등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올해 경기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여 경영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최근 상승하는 환율에 대해서는 ‘우려 반 기대 반’의 심경을 토로했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올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덩달아 수입물가도 올라 비용상승 요인이기 때문.
한편, 이 관계자는 4월 금호 출범 70주년 행사와 관련, “경기가 어려워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갈등을 겪고있는 금호아사아나그룹과의 공동 행사에 대해 일축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