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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중앙회장 '3강 3약' 각축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1-05 16:00 최종수정 : 2016-01-05 19:14

12일 선거 앞두고 "농협개혁 적임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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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등록한 후보자(가나다 순)는 김병원(62)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김순재(50) 전 창원 동읍농협조합장, 박준식(75) 서울 관악농협조합장, 이성희(66)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최덕규(65) 합천 가야농협조합장, 하규호(57) 김천 직지농협조합장 등이다.

△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등록한 후보자(가나다 순)는 김병원(62)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김순재(50) 전 창원 동읍농협조합장, 박준식(75) 서울 관악농협조합장, 이성희(66)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최덕규(65) 합천 가야농협조합장, 하규호(57) 김천 직지농협조합장 등이다.

[한국금융신문 김의석·이동규 기자] 농협 대표를 뽑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는 6명의 후보가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자리는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8만여 명의 임직원을 가진 농협중앙회 산하 각종 계열사 대표 인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농민 234만명을 대표하는 자리라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쏠려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경기 출신의 이성희닫기이성희기사 모아보기(67) 전 낙생농협 조합장, 경남 출신 최덕규(66)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경북 출신 하규호(58)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서울출신 박준식(76)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경남 출신 김순재(50) 전 동읍농협 조합장, 전남 출신 김병원(63)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가 후보 등록을 했다.(기호순)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 3명, 수도권 2명, 호남권 1명으로, 현재까지의 판세는 김병원·이성희· 최덕규 후보(가다다 순)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일이 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각 후보들의 공약이 잇따르고 있다. '공약대전(公約大戰)'을 방불케 할 정도다. 후보들은 '농협법 개정 추진' '조합장 처우개선' '도농상생기금 확대' 등 농협 위기상황에 대한 나름대로의 진단과 처방전을 내놓았지만 '농협개혁'이라는 주제를 놓고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이성희(66·기호1번) 후보는 조합과 중앙회를 가장 잘아는 '준비된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38년간의 조합 경험과 중앙회 감사위원장 등 지난 7년간의 농협중앙회 경륜이 경쟁력이다. 이 후보는 △조합장의 권한과 위상 강화△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회원조합 불이익 해소△회원조합 지원역량 극대화△하나되는 농협운동 전개△조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지원 확대 등 5대 혁신공약을 통해 새로운 농협건설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조합장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회장과 상임감사 직선제를 도입하고 회원조합장을 지역본부장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덕규(65·기호2번) 후보의 선거구호는 '함께 갑시다'이다. 그는 "40년이 넘도록 농협에 몸담아 오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사심없이 일해 왔다"며 "각계각층의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힘있는 농협시대를 당당히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앙회 사업부문 지주회사 계열사로 이관△조합지원자금 총6조원 조성△조합장출신인 5인 부회장제 도입△회장선거 직선제 전환△조합장 연임제한 철폐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 후보는 "공약실천위원회를 구성해 공약이행상황을 매년 대의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규호(57·기호3번) 후보는 "중앙회가 지역조합들을 지켜주기는 커녕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앙회의 기능과 역할을 비판했다. 그는 "중앙회가 농협간 무한 경쟁을 방치하고 있다"며 "농협간 일방적인 쏠림 현상을 개선하고 지역농협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회는 농협발전 보다는 정치적 모습과 이익 다툼이 많다"고 진단한 그는 "앞으로 업무외에 정치적 행위를 하는 직원이 없도록 중앙회의 인적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최고령자인 박준식(75·기호4번) 후보는 "지금 중앙회는 △카드정보유출 대란△STX조선에 쏟아부은 부실여신△자회사들의 비리와 농축산물 안전사고 등 숱한 문제를 일으키면서도 책임지는 이가 없는 그야말로 '주인없는 조직'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대국민 신뢰회복과 회원 농축협 경영개선을 위한 대대적 혁신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농협법 정신에 따른 책임 경영체제 확립△농산물 판매시스템 구축△적자 자회사 폐쇄△시장지향형 조직으로 제도 개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연소자인 김순재(50·기호5번) 후보는 "농협은 '같이'의 '가치'를 진정으로 실현시키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중앙회·지역농협·품목농협의 경쟁구도 관계를 협력관계로 만들 작정이다. 또 '지역농협 상호금융연합회'를 설립해 지역농협의 금융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지역·품목농협과 중앙조직이 함께하는 농산물 배송밴드를 만들어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10kg기준 1700원 이하의 비용으로 15시간내에 배송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병원(62·기호6번) 후보는 "지난 38년간의 농협생활 및 CEO 경륜, 그리고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신뢰받는 농협, 강한 농협을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우리 농축산업과 관련 "본격적인 쌀시장 개방과 함께 FTA발효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한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협경제지주 폐지△시·군지부장을 중앙회 직원으로 전환△조합당 평균 100억원 무이자 지원△2020년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 60개소 지분인수△상호금융중앙은행(가칭) 독립 법인화△원예·인삼·특작사업 특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농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부 후보자들을 겨냥한 검찰고발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벌어지곤 있지만 이전과 비교할 때 이전투구식 양상이 잦아드는 추세"라며 "후보자간 정책대결 움직임이 대의원들의 올바른 투표로 이어져 농협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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