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63p(0.75%) 내린 1949.04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만 해도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외국인들에 매도세를 못 견디고 곤두박질 쳤다. 외국인은 1900억원 규모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해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이 짐을 싸는 이유는 강달러에다 중국 무역수지 악화와 위안화 절하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장 중반 발표된 중국 무역수지가 예상치인 633억 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541억 달러에 그치면서 아시아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을 부추겼다.
추가로 위안화 가치마저도 2011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인 1달러당 6.41위안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대 중국수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7억원, 25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코스닥시장도 큰 폭의 약세를 겪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92p(2.18%) 떨어진 668.42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9억원, 1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이 42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환율시장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큰 폭의 원화약세 현상이 계속됐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0원 오른 1178.60원을 기록했다. 위안화 약세 현상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