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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신보 ‘퍼스트펭귄’ 투자기회 넓어진다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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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07 00:37

우수 신생기업 정보 공유
내년 VC와 협업 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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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신보 ‘퍼스트펭귄’ 투자기회 넓어진다
벤처캐피탈이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First Penguin)’ 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넓어진다. 신보는 우수 신생기업의 정보를 벤처캐피탈과 공유하고 내년엔 업무협정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철 인천창조금융센터장은 지난 2일, 여의도 유진투자증권에 열린 ‘신용보증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벤처캐피탈 등 벤처유관업계 임직원들을 초청해 창업초기 및 데스밸리(창업 3∼5년차 경영위기)를 겪는 유망벤처 지원을 위한 신보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 센터장은 “퍼스트펭귄기업 중 투자유치에 성공한 108개 기업의 정보가 벤처캐피탈과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개선을 고려하고 있으며 개별적으로 투자를 권할 업체들은 벤처캐피탈에 소개해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 정책기조상 내년에는 민간 벤처캐피탈과 업무협정을 더 많이 가질 전망”이라며 “보증대상 기업도 창업유관기관 및 벤처캐피탈의 소개를 받기도 하는 등 다양한 루트로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9월에 도입된 신보의 퍼스트펭귄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력을 갖고 새 시장에 뛰어드는 창업기업을 뜻한다.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다른 펭귄들을 선도하는 퍼스트펭귄에서 유래된 말이다. 서근우 신보 이사장이 직접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신보의 보증심사는 매출액 및 재무제표를 중요하게 보는 반면 퍼스트펭귄 등 창업기업은 미래가치와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리스크신용등급이 낮아도 전문성과 기술력만 갖고 있다면 지원이 가능하다.

창업 2년 내 유망벤처가 대상이며 최대 100억원까지 보증해준다. 보증료와 비율에서도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10월말까지 선정된 기업은 154개, 총 784억원이 지원됐다. 그 중 11개 업체가 108억원의 민간금융 및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했다.

김 센터장은 또 “내년에는 ‘보증연계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벤처캐피탈 등이 발굴한 기업을 신보가 공동으로 심사해 투자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혁신·기술형 창업기업일수록 모험자본(벤처캐피탈)이 유입될 필요가 있으나 창업·성장초기 기업은 리스크가 높아 공적보증 외에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신보 등이 일부 직접투자를 하고 있지만 많이 알려지진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증연계투자를 신보 단독투자에서 민간자본과 공동투자로 확대하고 투자한도도 보증기관 재산의 10%에서 20%로 상향하기로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벤처업계에서 보증연계투자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잠재력이 큰데 리스크가 높은 곳은 (벤처캐피탈도) 투자하기 꺼려지는데 보증연계투자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후에는 대상을 확대해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에 속한 기업들도 연계해서 하면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신보가 벤처캐피탈과 협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정부 주도의 스타트업 활성화 정책은 지속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을 유지하려면 민간자본의 꾸준한 참여가 필수다.

하지만 국내에선 스타트업의 투자금 회수기간이 너무 길어 데스밸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창업생태계에서 발굴한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파급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기존의 공공중심 정책과 달리 민관협력의 모델이 구축될 필요가 있는 것.

신보 관계자는 “지난해 선정한 퍼스트펭귄기업이 고용증가, 매출액 성장, 지식재산권 보유에 대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며 “2016년까지 300개를 지원할 계획이며 벤처캐피탈 등 민간자본과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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