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이하 은퇴연구소)는 최근 ‘은퇴에 관한 부부의 7가지 실수’를 발표, 은퇴 계획에 있어 부부들이 놓치기 쉬운 문제를 제시했다. 우선 국내 부부들의 경우 ‘은퇴 후 필요한 돈에 대해 계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은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은퇴자 10명 중 7명이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이 얼마인지 계산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배우자 유고시 노후 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는 응답도 20%에 불과했다.
한 사람만의 의견이 반영되는 재무적 의사결정도 지적했다. 은퇴연구소는 국내 부부 중 돈 문제에 대해 거의 상의하지 않는 경우와 급할 때만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40%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한 사람이 알아서 관리하기 때문’이 가장 컸다.
의료비 및 장기간병비 고려 또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퇴 부부가 노후에 의료비를 별도로 마련하는 경우는 34%에 불과했다. 특히 ‘장기간병비 마련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5%에 달했다.
은퇴연구소 측은 “노후에 가장 많이 늘어나는 지출은 보건의료비”라며 “특히 중증질환은 치료 및 간병에 큰 목돈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관련 대책이 없을 경우 은퇴 후 생활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자녀 지원과 은퇴준비를 바꾸는 점 △금전적인 문제에 국한된 은퇴 준비 △은퇴 후 대화가 없는 상황 △비상시를 대비한 의사결정 미흡 등이 지적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