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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美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매우 높아”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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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17 11:28 최종수정 : 2015-11-17 14:34

“신흥국 금융 불안 지속…머지않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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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美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매우 높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 변수에도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17일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금리인상 12월 가능성↑

이 총재는 이날 강연을 통해 “시장에서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70%가 넘고 옐런 의장을 비롯한 고위당국자들의 발언을 엄밀이 분석해보면 12월 인상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파리 테러 변수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 12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거듭 밝혔다.

세계적인 경제악화에 회복세도 뚜렷하지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는 긴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초완화’가 ‘완화’ 정책으로 바뀌는 것”이라 설명했다. 때문에 미국은 금리 ‘인상’ 보다는 ‘정상화’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는 것이다.

특히 “지나친 저금리 장기화로 경기주체들의 위험추구 행위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 이 총재의 지적이다.

이 총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전세계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자금규모는 30조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무려 80조달러로 급증했다. 또한 저금리에서 고수익을 쫓아 신흥국에 대거 투자하면서 신흥국에 불안요인이 커지면 큰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금융충격 취약성 증대

이 총재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세계경제 리더 자리를 두고 벌이는 주도권 다툼으로 인한 G2리스크 확산과 더불어 신흥국 경제 불안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우려했다.

특히 신흥국과 관련해 “G2리스크,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신흥국의 자본유출, 통화가치 하락 등 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신흥국은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원자재 수출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취약성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흥국들이 저금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금조달을 확대하는 레버리지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대내외 금융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신흥국 부채 위기가 발현될 시기에 대한 청중의 질문에 대해 “과도한 저금리와 과도한 양적완화에 따른 금융 블균형을 일 년 반쯤 전부터 경고했다”며 “신흥국의 위기가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 구조조정 시급

이 총재는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를 줄여온 선진국과 달리 증가세가 이어졌고 기업 구조조정 미흡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이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세 둔화는 경기순환적 요인 외에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질적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중앙은행 총재가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경제부총리 등이 아닌 통화당국 수장이 재계와 만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총재 역시 “상공회의소가 한국은행과 매우 가까운 거리임에도 30년 만에 이곳을 찾았다”며 “지금까지 강의할 기회가 많긴 했지만 기업인들을 모시고 강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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