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4차 금융개혁회의에서 "지난 8개월간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개혁방안을 대부분 마련했다"며 "이제 남은 몫은 금융회사가 스스로 자율책임문화, 성과주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 금융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성과주의 확산을 위한 3가지 원칙도 밝혔다. 우선 성과주의는 직원들의 월급을 낮추라는 것은 아니고 업무성과가 높은 직원에게는 보다 높은 평가와 많은 보수를 받도록 해 그렇지 않은 직원과 차별화한다.
그는 금융공기업의 솔선수범을 당부하면서는 "민간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일률적·일방적으로 도입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은 아니다"며 "성과주의 도입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해 성과주의 문화가 금융권에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권 민원·분쟁처리 개혁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민상기 금융개혁회의 의장은 "민원·분쟁을 유형별로 분류해 처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기하는 한편 전문소위원회 도입 등 처리의 전문·중립·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회사 스스로의 역량강화를 통해 소비자가 먼저 찾아가 민원·분쟁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유도할 것을 주문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신속하고 공정한 민원·분쟁처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산업의 신뢰를 제고해 국민들이 개혁의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