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업계, 사물인터넷 등장] 시장·고객확대, 경영효율성 제고책 ‘IoT’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10-18 22:20

상품설계·언더라이팅 등 全보험업무 영역에 긍정적
개인정보 등 고려 및 신상품 개발 가능성 높아 상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보험업계, 사물인터넷 등장] 시장·고객확대, 경영효율성 제고책 ‘IoT’
‘사물인터넷(이하 IoT : Internet of Things)’가 최근 보험업계를 비롯, 전 산업에서 주목 받고 있다. IoT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인·가정·기업·공공분야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최근 IoT 개념이 도입됐다. 흥국화재는 지난 6일 ‘UBI보험(Usage Base Insurance)’ 체험단 1만명 모집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IoT 기반 차량정보 수집장치(OBD)를 체험단 차량에 장착, 이후 확보된 차량운행정보를 KT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운전습관을 분석하는 것이다. 흥국화재는 향후 이 사업을 통해 축적된 DB를 활용, UBI보험 개발할 방침이다.

UBI보험을 필두로 IoT가 보험업계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향후 IoT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해외에서 마찬가지로 국내 보험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IoT를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 IoT, 모든 보험업무에 新동력 역할 예상

최근 해외에서는 2020년이 되면 IoT 관련 주요 산업별 부가가치 비중에서 보험산업이 약 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제조(15%)·헬스케어(15%) 다음의 위상으로 유통(8%) 보다 비중이 크다. 특히 IoT는 보험업무 전 과정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상품개발, 언더라이팅, 보상처리, 고객서비스 등은 IoT를 활용해 더 높은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IoT를 통해 동일 집단에 대한 평균 통계 기반 상품 설계를 개선할 수 있다.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 및 가입 설계가 이뤄질 수 있는 것. 센서와 장치 등 IoT를 통해 수집되는 보험사고 위험 관련 대량의 DB 역시 위험평가·언더라이팅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보상처리 개선 및 고객만족도 향상 역시 꾀할 수 있다. 사고 또는 위험상황에서의 자동알림과 손해 및 피해 관련 세부 DB는 보상처리 시간 단축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보험사고 위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탄력적 보험료 부과도 가능, 언더라이팅·요율 산정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해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보험사고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 손해 경향에 대한 실시간 예측, 신뢰성 있는 손해관리는 사고 빈도 및 규모를 낮출 것으로 보여진다. 이뿐 아니라 보험상품 판매시 위험관리 지원 서비스를 패키지화시켜 제공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발굴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유관기관 한 관계자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핀테크(Fintech)’서비스를 IoT 활용을 통해 보험산업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며 “IoT 생태계내에서 보험과 관련돼 만들어지는 각각의 서비스 모두를 핀테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웨어러블·스마트 센서 등을 활용한 IoT 상품 출시 가능

상품군별 IoT 적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우선 생명·건강보험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신체 건강에 대한 정보를 수집·활용, 보험료 절감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집적된 신체 건강정보를 통해 현재 보다 세밀한 보험료 산정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기존에 성·연령 등 인구 통계적인 기준에 따라 위험 특성이 변화됐으나, IoT는 변화하는 위험특성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기 때문. 가입자 역시 보험료 절감을 위해 생활방식 개선이 가능하다.

실제로 생보업계에서는 지난 7월 알리안츠생명이 ‘올라잇코치’ 앱을 출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DB를 집적해 향후 고객들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자동차보험에서는 최근 보험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UBI보험이 대표적이다. 운전자의 운전습관 및 차량의 주행상태가 보험료 산정 기준으로 적용되서다. 사고발생 자동알림, 비적격 운전자 자동확인, 도난차량 위치알림 등을 통해 보상 및 사고대응 프로세스 개선과 운전자의 안전습관 유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물보험 분야에서도 IoT 적용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가정, 사무실, 공장 등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환경에서의 센서 및 관련 기기들이 각종 위험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모니터링 및 분석을 가능케 하는 것. 고장 및 파손, 사고 발생뿐 아니라 담보 물건의 단계적 노후화 등에 대해서도 근거리와 원거리 구분 없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서다. 이를 통해 사고예방 및 손해 규모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홈보험 가입시 웨어러블 기기 제공 후 고객이 설정한 운동 목표 달성시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지급하고, 고객 건강관리 활동에 따른 점수 부여를 통한 쇼핑·여가생활 관련 포인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가정용 보안 및 스마트 센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주택보험료 할인, 홈 모니터링 서비스 등록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IoT 적용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 개인정보 유출 등 IoT 적용 고려사항도 많아

IoT가 보험업계의 발전방안 중 하나지만 고려할 점도 있다. 우선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 보험사가 IoT 생태계 구현이 가능한 참여자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생태계 구축의 변화와 흐름을 관찰, 진입 방법 및 시기, 제휴 대상 등을 판단해야 한다.

보상체계 운영 역시 고려할 점이 있다. 고객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보상체계 운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보험사의 IoT를 할용한 보상체계 운영은 고객 이익 우선 정책에 초점을 맞춰, 향후 서비스 확산을 용이하게 할 수 있어서다.

위험 관련 DB 수집 양이 증가에 따른 위험관리 방법 변화가 예상, 이에 대한 대응 또한 필요하다. 위험과 관련된 고객 행동·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측정해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개발도 추구해야 한다. 관련 IT시스템 구축 및 정보보호 대책 마련 역시 필수적이다. IoT 환경에서는 대량의 DB가 고속으로 발생, 적절한 DB 처리 능력이 갖춰진 IT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대량 DB를 고속으로 처리하면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고 관련 결과를 가공·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 등의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정보보호 대책은 여타 고려점 중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 IoT 생태계에서는 유통되는 정보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 이슈가 항상 제기, 관련 대비가 필요해서다. 보험사들은 IoT를 접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수집은 법규에 따라 목적과 활용을 명확히 하고, 보관 및 처리과정에서는 유출방지 등 철저한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oT는 융합형 서비스를 통한 시장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위험상황의 선제적 대응으로 경영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동력”이라며 “고객접점 항시 유지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역시 가능하며, ‘스마트 라이프’의 동반자로서의 보험사 이미지를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IoT는 보험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과 함께 정보 유출 이슈 등 고려점도 많다”며 “이 같은 대응책을 고려해 보험사들은 IoT를 적용시켜야 하는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