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소비자 권한을 확대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하시켰을뿐 아니라 적립금 기준을 공시이율로 적용, 해지환급금을 낮춰 관련 부담을 줄인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시대의 대안 중 하나로 적립금 기준을 공시이율로 적용하는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현재 대형 생보사들이 관련 상품을 준비, 출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상품 성공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국내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종신보험 만기 환급금 수령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이 가운데 해지 환급률을 낮춰 보험료를 인하시켰지만, 만기 환급금이 적어 판매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삼성·교보생명 상품 출시…저금리 대안
교보생명은 지난 6일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을 출시했다. 사망 보장을 포함해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CI, Critical Illness)과 중증치매 등 장기간병(LTC, Long Term Care)상태를 평생 보장한다. CI나 LTC로 진단받으면 가입금액의 80%를 먼저 치료비로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해지환급금의 적립 방식을 바꿔서 기존 CI보험 대비 보험료를 7~19% 낮췄다는 점이다. 예정이율을 보험료 산출 및 적립금 적립 이율로 적용해 최저 보증하는 방식을 벗어나 해지환급금을 공시이율로 적립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 윤영규 교보생명 상품개발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보장혜택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Needs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맞게 가격대비 가치가 큰 상품이 보장성보험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뿐 아니라 삼성생명 역시 관련 상품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르면 이번주에 ‘통합유니버셜프라임종신보험’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교보생명 상품과 마찬가지로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을 각각 보험료 산출 및 적립금 부리 이율로 사용한다. 예정이율을 3.5%로 적용해 보험료를 내렸고, 적립금을 삼성생명 공시이율인 2.95%(2015년 10월 기준)로 적립해 금리리스크 축소 및 상품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얘기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품 설계는 다 끝났다”며 “아직 출시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료 인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 상품이 저금리를 타개하기 위한 상품 중 하나라고 꼽고 있다. 적립금 적용 이율을 예정이율(3.25% 수준) 보다 낮은 공시이율로 전환, 환급금을 낮추고 향후 적립금 부담을 줄였다는 얘기다.
생보사 한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그간 금융당국이 예정이율을 보험료 산출과 적립금 적립 기준에 동일하게 적용토록 유도 했는데 이를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혀 최근 관련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며 “상품 개발 자율화 측면에서 보험료 산출과 적립금 적립 기준 이율을 달리해 부담을 줄어준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저금리 기조로 예정이율이 공시이율 보다 높다”며 “납입기간이 10년 이상인 종신·CI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서는 적립금 적립기준을 공시이율로 적용한다면 예정이율로 적용한 기존 상품 보다 관련 부담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 보험료를 낮췄지만 환급률 급감… “판매 악화 요인될 수도”
금융당국의 상품 자율화 및 저금리 대책 차원에서 예정·공시이율을 산출과 적립금 기준에 차등적용하는 상품이 등장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상품의 판매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사회가 고령화에 진입하면서 사망보장 외에도 만기환급금·생전연금전환 등의 대한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지난 4월부터 종신보험에 생전 연금전환 기능이 탑재된 것도 이 같은 니즈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니즈 변화는 결국 만기 환급금이 고객의 보험가입 선택사항에 있어 중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즉, 만기 환급금이 높은 상품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요새 들어 보장성보험의 만기환급금에 고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환급률을 낮춘 상품은 영업채널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정이율을 3.5%로 높게 잡고 그 보다 낮은 공시이율로 책임준비금을 적립하는 것 자체가 예정이율을 무리하게 잡았다고 봐야 한다”며 “결국은 판매 보다는 저금리 대책 차원의 상품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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