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소형 보험사에만 출시했던 현황을 벗어나 보험업계내 관련 상품 출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도 호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은 ‘국민체감 20大 금융관행 개혁’ 과제 중 하나로 ‘고령자·유병자·장애인·외국인 등을 위한 금융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금감원은 보험업계에서 미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병자 질병보험 개발 활성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유병자 질병보험 활성화에 동참의지를 나타낸 곳은 현재 약 30개에 달한다. 보험개발원 측은 유병자 전용 보험 요율을 산출하기 위해 관련 통계를 요청한 보험사는 27곳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달부터 유병자 전용 보험요율 산출을 위해 관련 DB를 가공했으며, 이 DB를 요청한 보험사에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볼 때 라이나·AIA생명, 현대해상, KB손보 등 관련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를 제외하고도 많은 곳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상품 출시의 의지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방안 중 하나로 활성화를 추구하는 상품도 있다. 임신질환 보장보험이 그 것.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임신질환 보장 상품 활성화를 얘기한 것은 바로 저출산 대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삼성화재 역시 관련 니즈가 존재해 자발적으로 개발했으며, 당국에서도 이 같은 니즈가 있고 대안으로 부합하다고 생각해 이를 내세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들 상품은 일반 보험 대비 모럴해저드 등이 높아 담보 등이 1000만원 한도로 낮다”며 “금융당국이 관련 상품 활성화를 내비친 가운데 보상한도 및 가입금액을 낮춘 상품 구조를 설계해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