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설명에 따르면 메자닌(Mezzanine)은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형태의 금융상품을 통칭한다. 요즘 투자대안으로 새롭게 부각하고 있는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상환우선주 등이 대표적이다. 리스크는 주식보다 낮고 기대수익률은 채권보다 높아 자산관리시장에서는 중위험, 중수익상품으로 통한다. 이창행 이사는 “주가변동에 따른 손실은 제한적인 반면 업사이드 포텐셜(성장잠재력)은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수익률도 여타 중위험 중수익상품에 비해 좋은 편이다. 이 이사는 “메자닌펀드는 중위험 중수익상품이나 위험은 적은데 수익은 더 많이 나고 있다”라며 “최근 운용중인 전체 메자닌펀드의 평균IRR(내부수익률)은 13.6%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을 제고하려는 자산가들이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폭락장에서 이들 메자닌채권이 웃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리픽싱(Re-fixing: 전환가격조정)를 통해 훗날 더 많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기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주가가 워런트 행사가격이나 전환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전환가격의 70%까지 전환할 수 있다”라며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 전환가격하락에 따른 주식수량이 증가하며 향후 수익률제고 가능성은 더 높다”고 말했다.
발행회사의 펀더멘털에 따라 메자닌채권의 생사가 엇갈림에 따라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IB능력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기업발굴 및 투자결정은 펀드매니저의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제도화된 엄격한 프로세스에 따라 이뤄지며 투자위원회 전문위원들의 2/3 이상 찬성이 있어야 최종적으로 통과된다.
그는 “재무제표분석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높거나 현금흐름이 양호해 조기상환청구일이나 만기시 원리금회수에 문제가 없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라며 “옵션행사가능기간동안 주가상승확률 높은 기업도 고려대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동안 단 한건의 디폴트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탄탄한 현금창출력이나 우수한 기술력, 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에 선별적으로투자하는 우량한 기업발굴능력 △자본금과 최대주주의 잦은 변동, 기업관계자의 위법여부 및 도덕적 해이나 부정적 평판이 확인되는 종목은 편입대상에서 제외하는 까다로운 질적 심사기준이 단단히 한몫했다고. 이창행 투자전략이사는 주식, 파생상품운용 등 운용경력이 20년 이상인 베테랑 IB맨이다. 증권사 IB, 창투사, 은행 등 다양한 딜소싱 네크워크를 보유했으며 저평가 우량 딜발굴이 강점이다.
끝으로 우상향수익률 패턴을 지닌 메자닌펀드의 특성상 중장기투자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펀드의 특성상 설정 이후 메자닌펀드의 목표편입비를 달성할 때까지는 일정기간 소요된다”라며 “펀드수익률은 이 기간동안 보통 큰 변동없이 낮은 수준을 보이나 이후 주가변동에 따라 점차 상향한다는 점에서 최소 2~3년 이상 중장기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