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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비 성향 역대 최저 "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8-21 15:36 최종수정 : 2015-08-22 00:01

통계청, 메르스 여파로 가계지출 억제 여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 등으로 가계가 씀씀이를 줄였다. 2분기 평균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2·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2·4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p하락한 수치이다.

평균 소비성향이란 가계의 씀씀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더불어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의 비율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 역시 2·4분기 기준으론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7만1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28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실질지출 증가율은 0.4%에 머물렀다. 지출이 소득증가율을 쫓아가지 못하는 셈이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348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98만9000원을 기록했다.

흑자액은 지난 1·4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다시 10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품목별 지출 중에선 담배 지출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올 2·4분기 가계의 월평균 담배 지출은 2만800원으로 전년 동기 1만6100원에 비해 28.6% 증가했다.

연초에 금연을 시도했다 다시 흡연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전세난에 따른 실제주거비 지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2·4분기 가계의 실제주거비 월평균 지출은 7만39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8% 늘었다.

주류 지출도 6.8%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통신 지출 역시 통신장비 구입비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반면 교통(-4.4%)과 의류신발(-3.4%), 오락문화(-4.4%) 등은 지출이 감소했다.

소득분배는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4분기(하위20%) 계층 대비 5분위(상위 20%) 계층의 소득을 나타내는 소득5분위 배율은 4.19배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소득 증가율은 2~5분위가 1~3%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 1분위는 9.6% 증가율을 보여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출은 1~4분위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5분위(-3.6%)는 유독 감소했다. 통계청은 메르스 여파에 따라 5분위의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가계소득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메르스 여파로 소비지출이 소득에 비해 더딘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재정보강과 함께 소비 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4대부문 구조개혁 가속화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가계소득 증대, 소비 투자 확대의 선순환 구조와 서민생활안정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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