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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호 인터넷전문은행 ‘불꽃승부’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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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8-16 20:46

한국금융지주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출사표
미래에셋, 키움證 컨소시엄 파트너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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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호 인터넷전문은행 ‘불꽃승부’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타이틀을 놓고 증권사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한국금융지주가 인터넷은행설립을 공식화하며 미래에셋, 키움증권 등과 삼파전으로 확대됐다. 가장 늦게 진출의사를 밝혔으나 SNS시장의 최강자인 다음카카오와 손을 잡는 등 사실상 컨소시엄 구성이 마무리 단계인 한국금융지주가 1호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금융지주 인터넷전문은행 출사표, 곧바로 1순위 후보로 등극

한국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출사표를 던지며 단숨에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ICT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인터넷전문은행설립을 공식화했다. 한국금융지주와 손잡은 ICT기업은 SNS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다음카카오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 2011년 당시 적자기업인 카카오에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각각 오너인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의장이 직접 만나 신금융서비스에 대해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형태를 보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 50%를 가진 대주주로 참여한다. 다음카카오는 은산분리법상 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을 최대 10%까지만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지분 10%를 보유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은 ICT업체들(30%), 시중은행(10%) 쪽에 열어 두었다. 은행은 애초 유력후보의 신한은행을 제치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국민은행이 참여했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인데 은행이 없다는 게 약점”이라며 “수익다각화 측면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도 신청할 계획이며, ICT를 기반으로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수익모델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인터넷은행설립을 선언한 미래에셋증권도 대형ICT의 지분참여를 제안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로 유명한 SK플래닛과 컨소시엄 파트너로 손을 잡기 위해 세부조건 등을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농협, 우리은행 등에게도 제안서를 보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컨소시엄구성을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나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라며 “ICT기업뿐아니라 통신사, 은행 등을 두루 만나고 있으며 9월중순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단순하게 참여하기보다 어떤 수익모델을 갖고 서로 시너지를 낼지 내용이 중요하지 않느냐”라며 “실질적 수익모델에 대해 피드백과정을 거치다보니 시간이 지연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자회사 여신관리 노하우 강점, 키움證 금산분리로 아쉬움

핀테크 화두제시로 인터넷은행논의에 물꼬를 연 키움증권은 1호 인터넷은행 타이틀에서 다소 멀어진 상황이다. 키움증권의 대주주는 지분 47.70%를 보유한 IT회사 다우기술이다. 현행 금산분리규제아래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인터넷은행을 설립하더라도 지분을 4%(의결권없는 지분 10%)밖에 소유할 수 없다. 때문에 낮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선점효과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9월말에 예비인가 신청을 할지, 은행법개정 이후 접수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은행법개정이 스케줄대로 이뤄지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안되더라도 크게 문제는 없다”라며 “단지 은행법 개정이 계속 미뤄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최소지분으로 참여하더라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비인가에 접수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소시엄 파트너 찾기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가이드라인발표 이후 TF가 만들어졌으며, 증권뿐아니라 그룹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라며 “혁신적 모바일뱅크모델 발굴 뿐만 아니라 파트너간 사업시너지를 위해 통신사, 쇼핑몰, 게임업체 등과 물밑접촉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 진행될 경우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은 한국금융지주가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한국금융지주가 컨소시엄에 다음카카오라는 거물을 참여시킨 것에 비해 미래에셋, 키움증권 등은 아직도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참가자의 예비인가 신청 접수일(9월30~10월 1일)이 한달 남짓 남은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동안 파트너를 찾고, 사업모델을 발굴하려면 다소 시간이 빠듯하다.

전문가들은 한국금융지주 쪽이 시너지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효율적 비용관리 등 고유장점은 인터넷 전문은행 모델에도 부합되며 금융투자 자회사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라며 “인터넷 전문은행의 여신업무 영역은 카드, 캐피탈사 등 2금융권과 중첩됨에 따라 중금리 고객층에 대한 신용위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저축은행의 여신관리 노하우를 인터넷은행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도 “한국투자캐피탈의 부동산 PF금융 전문대출, 자회사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대출심사능력 등 이미 대출업무에 대한 경험과 능력이 입증됐다”라며 “은행영업업무를 통한 추가적 고객기반 확보나 예대마진으로 신규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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