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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원장 여신회수 은행들에 경고, 그 다음은?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8-12 12:10

보신주의 버리고 미래향한 금융계 책임·역할 강조
“세계적 경쟁력 지닌 기업도 여신 회수 땐 못 버텨”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휴가를 마치자마자 취약업종 일부 대기업 여신회수 움직임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영업에 우려하고 있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향후 금융사 여신정책에 대해 어떻게 지도해 나갈지 주목된다.

진 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활성화 및 금융산업의 경쟁력 회복 등을 위해서는 금융기관 및 기업을 비롯한 각 경제주체가 각자의 본분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최근 일부 금융기관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정상기업에 대하여도 경쟁적으로 여신을 회수하는 소위 ‘비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영업을 한다는 얘기가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같은 지적은 누적 부실을 최근 한꺼번에 실적에 반영하면서 충격을 안겨줬던 대우조선해양 뿐 아니라 한진중공업 등으로 일부 은행 여신회수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진 원장은 특히 “아무리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각 금융기관이 경쟁적으로 여신을 회수할 경우 버텨낼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옥석가리기는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못 박고 “막연한 불안감만 가지고 무분별하게 여신을 회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원칙적인 지적과 강조에서 그치지 않고 금융계를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이다.

진 원장은 “보신주의적 영업행태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영업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보신주의를 넘어 무리한 여신회수가 이뤄진다고 판단될 경우 감독당국의 대응이 어떤 수위로 펼쳐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대목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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