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당기순이익은 5008억원으로 2008년부터 계속된 적자가 7년만에 연간기준 흑자로 전환됐다. 자산건전성 개선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6118억원) 감소 및 업황회복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1870억원) 등에 기인한 덕분이다.
총자산 증가은 4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3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이는 저축은행의 영업확대에 따라 대출금이 증가(↑4조6000억원, 16.7%)한데 따른 것이다.
건전성도 꾸준히 개선됐는데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1.5%, 12.3%로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각각 6.1%p, 6.6%p 나아졌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자산클린화를 위한 부실채권 감축계획에 따라 부실채권을 정리한데 주로 기인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2013년 12월말 21.8%에서 2016년말까지 11.7%까지 낮출 것을 지도한바 있다.
그룹별로는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중·대형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자산 1조원 이상 대형저축은행은 3,718억원, 5000억원~1조원 사이의 저축은행들은 4883억원 늘었다. 특히 증권사·펀드·기타 금융그룹의 산하에 있는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 증가폭(↑6066억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용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향후 저축은행의 영업활성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저축은행이 관계형금융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